제목
제목: 우리는 군대를 거부한다
저자: 전쟁없는세상 엮음
출판사: 포도밭
출판 연도: 2014년
목차
책을 엮으며.4
양심에 따른 병역거부란 무엇인가.8
2001 ~ 2005 병역거부선언.13
2006 ~ 2009 병역거부선언.93
2010 ~ 2014 병역거부선언.167
책속에서&밑줄긋기
이 세상에 죽어도 괜찮은 생명은 없습니다. – 날맹
이웃들이 죽어가는 공동체에서 홀로 평화롭게 살아갈 수 없다. 평화는 전쟁이 일어나지 않는 상태가 아니다. 당신과 나의 몸과 마음이 불안하지 않는 상태가 평화다. – 박정훈
평화를 알게 되고 병역거부를 결심한 것이 아니라, 병역거부를 결심하면서부터 평화를 만나게 되었습니다. – 이용석
언제나 위기를 변명삼아 가난하고 소외된 이들의 목소리를 탄압하는 데에만 열심인 국가권력의 모순을 고발하고자 병역거부를 선택했습니다. – 백승덕
이것은 단순히 개인의 양심을 보호해달라는 외침이 아니다. 이것은 지배계급의 전쟁 이데올로기와 사회 유지 이데올로기에 대한 강력한 투쟁이다. – 김영진
범죄인 전쟁이 따로 있는 것이 아니라 전쟁이 바로 범죄입니다. – 이원표
평화를 원하거든 전쟁을 준비할 것이 아니라 평화를 준비하라. – 오태양
저는 운이 좋다고 생각합니다. 입영영장보다 병역거부를 먼저 만났기 때문입니다. – 오정록
군대는 ‘전쟁을 막기 위한 기구’가 아닙니다. 군대는 전쟁을 생산하는 기구입니다. – 우공
사회의 질서와 안녕을 위해서라면 갓 스물의 젊은이들이 폭력적인 억압의 도구가 되어도 괜찮은가요? 그런 정당성은 누가 보장해주나요? – 이길준
만약 내가 군대에 간다면 군대에 적응하기 위해 내 모든 도덕의식을 정지시켜야 한다. 그것은 곧 인간으로서 죽음이라고 생각한다. – 조은
우리가 이루고 있는 공동체는 우리의 가치를 실현할 수 있는 방법으로 우리의 의지에 따라 만들어져야 합니다. – 문정대
출판사 제공 책소개
“언제까지 총으로 살인을 연습할 수 없다는 신념을 가진 젊은이들이 감옥에 가야 합니까?”
“인간을 이렇게 단순하고, 복종적이고, 극단적으로 만드는 일이 강제적으로 일어나도 괜찮은 것일까? 이것이 과연 어쩔 수 없는 문제인가?”
“우리가 이루고 있는 공동체는 우리의 가치를 실현할 수 있는 방법으로 우리의 의지에 따라 만들어져야 합니다”
병영국가 한국에 정면으로 반(反)하는 ‘용감한 겁쟁이’들, 양심에 따른 병역거부자 53인의 소견서
군대 대신 감옥을 택하는 사람들이 있다. 여호와의증인 신자들 외에도 평화주의 신념에 따라, 그리고 반군사주의 및 반국가주의 신념에 따라, 또한 소수자운동, 인권운동, 생명사상 등의 맥락에서 입영을 거부하는 이들이다.
이 책은 이들 ‘양심에 따른 병역거부자’ 중에서 53인이 작성한 소견서들을 원고로 엮었다. 2001년부터 현재까지 14년에 걸친 기록들이다.
2001년 오태양부터 2014년 최근 강길모까지, 시대와 정체성 들에 따른 다양한 변화
2001년 오태양 씨의 병역거부선언이 있기 전까지, 이들의 병역거부는 주로 ‘집총 거부’의 의지로만 부각되었다. 그러나 병역거부의 이유로 선언된 것을 하나씩 들여다보면, 한국의 병역거부운동이 병영국가 한국의 곪아 터진 여러 부분들에 제각기 얼마나 힘차게 맞서왔는지를 알게 된다. 개인의 신원을 인권 침해 이상으로 심각하게 구속하는 군사 문화에 대한 문제제기만이 아니다. 미국의 명분 없는 침략전쟁이었던 이라크전쟁에 한국군을 파병한 정부, 죄 없는 시민들을 폭력으로 진압하도록 지시하는 군대, 평택 대추리, 제주 강정, 그리고 밀양에서 국가 폭력을 자행하는 불의의 권력, 그리고 소수자에 대한 편견과 차별로 얼룩진 부당한 현실 등이 모두 이들 ‘병역거부자’들이 맞서 싸워온 상대들이다.
부당한 국가 현실에 대한 치밀한 기록,스스로 처벌과 차별이 따르는 삶에 뛰어든 청년들의 격정적 말과 사유
이 책을 엮은 평화단체 ‘전쟁없는세상’ 활동가인 여옥 씨는 말한다. “어느 것 하나 쉽게 적힌 글이 없다. 수감을 앞두고 두려움과 걱정에 망설이고 또 망설이는 그 마음, 쓰다 지우다를 반복하며 고민으로 지새우는 수많은 밤, 읽을 사람들의 표정과 질문을 상상하며 수도 없이 고친 노력들이 소견서마다 고스란히 담겨 있다. 이 글들은 그 모든 걱정과 고민과 망설임에도 불구하고 더 이상은 숨길 수 없었던 고백이자 도전이고, 어쩌면 세상에서 가장 설레고 긴장되는 편지들이다.”
2005년에 병역거부를 선언하고 감옥에 다녀온 이용석 씨는 이렇게도 말한다. “살면서, 그 이전에도 그 이후에도 글 하나를 쓰기 위해 그렇게 많은 생각을 정리하고 표현 하나하나에 신경을 쏟아붓는 일은 또 없을 것이다. 그래서 무겁고, 비장하지만, 그게 어쩌면 우리 사회에서 병역거부자들이 짊어진 역사의 무게가 아닌가 한다.
이 소견서들을 접한 한 독자는 “이 글들이 바로 우리 시대의 가장 뜨거운 시(詩)가 아닐까”라고 말한다. 자신이 품은 생각과 실천하려는 바를, 강고한 현실 앞에서 떨리는 심정을 견디며 우렁차게 외친 말들이기에, 다른 어떤 글들과 비교할 수 없는 감상이 가능해지는 듯하다
병역거부운동의 역사와 현재, 그리고 가야할 길
「세계인권선언」에 적힌 ‘사상·양심·종교의 자유’에 따르자면, 병역을 거부하는 뜻을 가진 이들에게 대체복무 혹은 사회복무의 기회가 있어야 하지만, 국내 상황은 아직도 요원하다. 그리하여 현재에도 ‘총으로 살인을 연습할 수 없다’는 이들은 ‘사상·양심·종교의 자유’를 구속당하며 철창에 갇히고 있다. 전 세계 곳곳에서 내외전이 벌어지고 있지만, 병역거부자를 예외 없이 감옥으로 보내는 나라는 한국뿐이다. 그런 이유 탓에 전 세계 병역거부 수감자 중 한국의 수감자 수가 압도적이다.
안전장치 없이 급격히 기울어만 가는 한국사회에서, 서로를, 나아가 생명과 공동체를 지키려는 이들의 행보는 이토록 힘겹다. 이들은 굳건한 외침을 통해, 전쟁 및 국가폭력이 낳고 있는 무참한 현실을 다시금 돌아보길 요구하고 있다. 우리 사회도 이들이 내딛는 ‘평화의 행보’에 동참하면서, 더이상 철창에 갇히는 양심이 없도록 제도개혁에 힘써야 할 것이다. 다가오는 5월 15일은 세계 병역거부자의 날이다. 양심에 따른 병역거부자들은 또 한번의 행진을 준비하고 있다.
출판사 제공 책소개
“언제까지 총으로 살인을 연습할 수 없다는 신념을 가진 젊은이들이 감옥에 가야 합니까?”
“인간을 이렇게 단순하고, 복종적이고, 극단적으로 만드는 일이 강제적으로 일어나도 괜찮은 것일까? 이것이 과연 어쩔 수 없는 문제인가?”
“우리가 이루고 있는 공동체는 우리의 가치를 실현할 수 있는 방법으로 우리의 의지에 따라 만들어져야 합니다”
병영국가 한국에 정면으로 반(反)하는 ‘용감한 겁쟁이’들, 양심에 따른 병역거부자 53인의 소견서
군대 대신 감옥을 택하는 사람들이 있다. 여호와의증인 신자들 외에도 평화주의 신념에 따라, 그리고 반군사주의 및 반국가주의 신념에 따라, 또한 소수자운동, 인권운동, 생명사상 등의 맥락에서 입영을 거부하는 이들이다.
이 책은 이들 ‘양심에 따른 병역거부자’ 중에서 53인이 작성한 소견서들을 원고로 엮었다. 2001년부터 현재까지 14년에 걸친 기록들이다.
2001년 오태양부터 2014년 최근 강길모까지, 시대와 정체성 들에 따른 다양한 변화
2001년 오태양 씨의 병역거부선언이 있기 전까지, 이들의 병역거부는 주로 ‘집총 거부’의 의지로만 부각되었다. 그러나 병역거부의 이유로 선언된 것을 하나씩 들여다보면, 한국의 병역거부운동이 병영국가 한국의 곪아 터진 여러 부분들에 제각기 얼마나 힘차게 맞서왔는지를 알게 된다. 개인의 신원을 인권 침해 이상으로 심각하게 구속하는 군사 문화에 대한 문제제기만이 아니다. 미국의 명분 없는 침략전쟁이었던 이라크전쟁에 한국군을 파병한 정부, 죄 없는 시민들을 폭력으로 진압하도록 지시하는 군대, 평택 대추리, 제주 강정, 그리고 밀양에서 국가 폭력을 자행하는 불의의 권력, 그리고 소수자에 대한 편견과 차별로 얼룩진 부당한 현실 등이 모두 이들 ‘병역거부자’들이 맞서 싸워온 상대들이다.
부당한 국가 현실에 대한 치밀한 기록,스스로 처벌과 차별이 따르는 삶에 뛰어든 청년들의 격정적 말과 사유
이 책을 엮은 평화단체 ‘전쟁없는세상’ 활동가인 여옥 씨는 말한다. “어느 것 하나 쉽게 적힌 글이 없다. 수감을 앞두고 두려움과 걱정에 망설이고 또 망설이는 그 마음, 쓰다 지우다를 반복하며 고민으로 지새우는 수많은 밤, 읽을 사람들의 표정과 질문을 상상하며 수도 없이 고친 노력들이 소견서마다 고스란히 담겨 있다. 이 글들은 그 모든 걱정과 고민과 망설임에도 불구하고 더 이상은 숨길 수 없었던 고백이자 도전이고, 어쩌면 세상에서 가장 설레고 긴장되는 편지들이다.”
2005년에 병역거부를 선언하고 감옥에 다녀온 이용석 씨는 이렇게도 말한다. “살면서, 그 이전에도 그 이후에도 글 하나를 쓰기 위해 그렇게 많은 생각을 정리하고 표현 하나하나에 신경을 쏟아붓는 일은 또 없을 것이다. 그래서 무겁고, 비장하지만, 그게 어쩌면 우리 사회에서 병역거부자들이 짊어진 역사의 무게가 아닌가 한다.
이 소견서들을 접한 한 독자는 “이 글들이 바로 우리 시대의 가장 뜨거운 시(詩)가 아닐까”라고 말한다. 자신이 품은 생각과 실천하려는 바를, 강고한 현실 앞에서 떨리는 심정을 견디며 우렁차게 외친 말들이기에, 다른 어떤 글들과 비교할 수 없는 감상이 가능해지는 듯하다
병역거부운동의 역사와 현재, 그리고 가야할 길
「세계인권선언」에 적힌 ‘사상·양심·종교의 자유’에 따르자면, 병역을 거부하는 뜻을 가진 이들에게 대체복무 혹은 사회복무의 기회가 있어야 하지만, 국내 상황은 아직도 요원하다. 그리하여 현재에도 ‘총으로 살인을 연습할 수 없다’는 이들은 ‘사상·양심·종교의 자유’를 구속당하며 철창에 갇히고 있다. 전 세계 곳곳에서 내외전이 벌어지고 있지만, 병역거부자를 예외 없이 감옥으로 보내는 나라는 한국뿐이다. 그런 이유 탓에 전 세계 병역거부 수감자 중 한국의 수감자 수가 압도적이다.
안전장치 없이 급격히 기울어만 가는 한국사회에서, 서로를, 나아가 생명과 공동체를 지키려는 이들의 행보는 이토록 힘겹다. 이들은 굳건한 외침을 통해, 전쟁 및 국가폭력이 낳고 있는 무참한 현실을 다시금 돌아보길 요구하고 있다. 우리 사회도 이들이 내딛는 ‘평화의 행보’에 동참하면서, 더이상 철창에 갇히는 양심이 없도록 제도개혁에 힘써야 할 것이다. 다가오는 5월 15일은 세계 병역거부자의 날이다. 양심에 따른 병역거부자들은 또 한번의 행진을 준비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