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민국방위산업전 조직위원회가 <2020 대한민국 방위산업전 (DX KOREA 2020)>의 연기된 일정을 알렸습니다. 당초 9월 개최 예정이었던  박람회는 코로나19 상황악화로 연기되어 오는 11월 18일부터 4일간 일산 킨텍스에서 열릴 예정입니다. “아시아 최고의 지상분야 전문 방산전시회”임을 자랑하며 진행되는 박람회에서는 어떤 무기가 얼마나 효과적으로 목표물을 파괴하는지 홍보합니다. 이렇게 홍보된 무기는 전 세계 곳곳으로 판매되어 수많은 사람과 생명을 파괴합니다.

대한민국 방위산업전은 대한민국 육군협회가 주최하고 국방부와 방위사업청, 경기도 등이 후원합니다. 박람회에 참가하는 중소기업에게는  방위산업을 육성한다는 명목으로 국고보조금 또한 지급됩니다. 코로나19 팬데믹으로 전 세계가 유례없이 심각한 위협에 직면한 지금, 정부가 나서야 할 일은 시민의 건강과 안전을 지키는 일입니다. 무기산업 촉진을 위한 정부의 지원이 계속될수록 보건의료, 취약계층 지원 등 사회안전망 확충을 위한 예산규모는 축소될 수밖에 없습니다.

주최측은 필리핀, 인도네시아, 브라질 등 여러 국가의 국방장관, 무기 바이어 등을 VIP로 초청했으며, 이 가운데 다수 국가에서 참가를 확정했다고 밝혔습니다. 원활한 행사 진행을 위해 이들에게는 A2 (공무) 비자를 발급하여 자가격리 면제대상으로 적용 받을 수 있도록 할 방침입니다. 이들은 전시회, 세미나, 비즈니스 미팅, 구매상담회, 리셉션 등을 통해 국내 참가자들과 적극 교류하게 될 것이라고 밝혔는데요. 일반 입국자에게는 엄중히 적용되는 자가격리조치가  무기상인들에게는 어째서 이렇게도 관대한 걸까요?

무기수출을 촉진하는 방위산업박람회는 살상과 파괴를 초래하고, 군비경쟁을 부추기며 시민의 안전까지 위협하고 있습니다. 어두운 진실을 가린 채 살상무기를 사고파는 “살인무기 전시회”, 연기가 아니라 중단되어야 합니다.

 

*전쟁없는세상의 캠페인 안내와 소식이 추후 업데이트 될 예정입니다.

 

2016 DX KOREA 저항행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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