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는 전쟁, 반공, 애국을 어떻게 가르쳐왔나
문아영(피스모모 대표) 나는 빌었다. 새봄이 돌아온 날 늦은 저녁, 퇴직금으로 산 술을 앞에 놓고 나는 내가 가르친 일에 대해서 진심으로 빌었다. 그 옛날 학교 운동장에서 ‘빨갱이’를 증오하라고 웅변하던 아이들 앞에서였다. 뿐만 아니라, 솔직히 할 수 있다면 당장이라도 내가 [...]
문아영(피스모모 대표) 나는 빌었다. 새봄이 돌아온 날 늦은 저녁, 퇴직금으로 산 술을 앞에 놓고 나는 내가 가르친 일에 대해서 진심으로 빌었다. 그 옛날 학교 운동장에서 ‘빨갱이’를 증오하라고 웅변하던 아이들 앞에서였다. 뿐만 아니라, 솔직히 할 수 있다면 당장이라도 내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