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택 오산 미공군기지 에어쇼 철회를 촉구하는 기자회견에 참석했습니다.
말이 좋아 쇼지, 에어쇼를 하는 전투기들은 사실은 살인 무기입니다. 살상을 위한 목적 말고는 아무짝에도 쓸모 없는 고철덩어리입니다. 평화를 위해서 무기가 필요하다고 주장도 있습니다만, 지금까지 지구상에서 많은 정부가 무기에 군사력에 막대한 돈과 노력을 쏟아부었지만 전쟁과 군사분쟁은 끊이질 않았고 사람들이 느끼는 안보 불안은 나날이 커져가고 있습니다. 무기를 통한 군사 안보는 명백한 실패입니다. 오히려 무기 상인들, 군수산업체들의 배만 불려 주었습니다. 평화가 아닌 전쟁을 준비하는 것, 전쟁으로 돈벌이 하는 치들의 배만 불리는 것이 바로 무기 산업의 진짜 모습입니다.
에어쇼는 이러한 무기 산업의 진짜 모습을 가리기 위한 가면에 불과합니다. 게다가 평택 지역 주민들은 지난 60년 동안 평소에도 전투기의 소음과 진동때문에 끔찍한 고통을 겪어왔습니다. 주민들이 입은 피해에 대해서, 주민들의 삶이 망가지는 것에 대해서 주한미군과 한국정부 누구도 책임감 있는 모습을 보이지 않았습니다. 그런데 이제 에어쇼까지 하겠다고 해서 평택의 시민단체들이 에어쇼 중단을 요구하고 나선 것입니다.
평택 시청 앞에서 열린 기자회견문은 아래와 같습니다.
평택시장은 누구를 위해 존재하는가?
공재광 평택 시장은 에어쇼 기념 한미평화음악회 취소하고, 에어쇼 중단을 위해 나서라.
<평택시민의 고통이 쇼가 될 수 없다. 에어쇼를 중단하라>는 평택시민들의 요구에도 불구하고 평택 오산미공군기지는 9월 24일~25일 에어쇼를 강행하겠다고 한다.
우리는 평택시민의 고통을 쇼로 둔갑시키고, 시민의 안전을 위협하는 에어쇼 개최 중단을 다시한번 촉구하고, 공재광 평택시장에게 에어쇼 개최 중단을 위해 나설 것을 촉구하고자 이 자리에 섰다.
1. 전투기의 소음은 쇼로 포장할 수 없는, 고통 그 자체다.
평택시민들은 주한미군기지에서 운용되는 각종 전투기의 소음과 진동으로 지난 60년동안 끔찍한 고통을 받아왔다. 전투기가 이.착륙할때면 TV시청은 물론, 전화통화도 불가능했다. 서탄면과 진위면의 그 많던 축산농가는 하나둘씩 사라져 갔고, 부모님들은 아이들의 교육을 위해 정든 고향땅을 떠나야했다. 전투기로 인한 소음과 진동으로 이명(耳鳴)현상, 심장질환, 우울증을 앓아왔지만 치료는 피해자 개인의 몫이었다. 민간 항공기의 소음문제를 다루는 법률과는 달리, 군용 항공기의 소음을 규제하고 보상하는 법률은 정부의 무책임함과 국회의 무능함으로 제정되지 못하고 있으며, 결국 주민들은 소송을 통해 하루 1000원~1500원의 쥐꼬리 만한 보상금을 받고 있는 현실이다. 전투기의 소음과 진동에 대한 피해 대책은 마련하지 않으면서, 전투기 쇼를 개최하겠다는 것은 주민들의 고통을 짓밟는 행위이다.
평택시민의 고통이 쇼가 될 수 없다. 평택시민들에게 전투기 소음은 끔찍한 고통 그 자체이기 때문이다.
2. 시민의 안전이 심각하게 위협받고 있다.
세계 곳곳은 끔찍한 테러로 고통받고 있으며, 우리나라도 예외가 아님을 국가정보원이 확인해주었다. 국가정보원은 ‘이슬람 극단주의 테러단체인 ISIL이 국내 미국 공군시설 및 우리 국민을 테러대상으로 지목하고 시설 좌표와 신상정보를 공개하면서 테러를 선동한 것으로 확인했다’고 밝히면서, 주한미군기지가 집중되어 있는 평택시민들의 걱정과 불안은 커져가고 있다. 보도직후 경찰청은 평택 오산미공군기지를 비롯해 모든 주한미군시설 곳곳에 경찰병력을 배치하고 테러위협을 방지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이런 상황에서 수만명의 시민들을 테러의 대상으로 지목된 오산 미공군기지로 불러 모은다는 것은 위험천만한 행위이다. 우리는 지난 5월 미국에서 에어쇼 도중 전투기가 추락한 사고, 6월 미국에서 공군사관학교 졸업 축하비행을 한 공군 ‘F-16’ 전투기가 추락한 사고, 해군의 ‘F/A-18’ 전투기가 에어쇼 연습비행을 하던 중 추락한 사고를 또렷이 기억하고 있다. 더군다나 평택 오산미공군기지는 살아있는 탄저균이 반입하여 실험한 후 1년이 지난 지금까지도 평택시민들이 제기한 그 어떤 의혹하나 해결되지 못한 곳이다. 이렇듯 시민들의 생명과 안전을 책임질 수 없는 에어쇼는 중단되어야 마땅하다.
3. 공재광 평택시장이 해야할 일은 에어쇼 개최 중단을 위한 노력이다.
평택시는 에어쇼가 개최되는 24일(토) 저녁 평택 이충초등학교에서 에어쇼기념 한미평화음악회를 개최한다고 한다. 평택시민들의 오랜 숙원인 미군항공기 소음 방음사업비 1800억원중 1100억원을 도로신설,확장등으로 전용하더니, 시민들의 안전을 보장할 수 없는 에어쇼의 성공적인 개최를 위해 음악회를 개최한다는 것은 올바르지 않다. 지금이라도 늦지않았다. 평화음악회 개최계획을 중단하고 에어쇼중단을 위해 발벗고 나서야한다. 그것이 평택시민의 생명과 재산을 지키는 공재광 평택시장이 해야할 가장 긴박한 현안과제일 것이다.
– 평택시민의 고통이 쇼가 될 수 없다. 에어쇼 개최 계획 철회하라!
– 국민의 생명과 안전을 보장할 수 없다. 에어쇼 개최 계획 즉각 중단하라!
– 평화는 총칼로 지켜지지 않는다. 에어쇼 개최 계획 철회하라!
– 공재광 평택시장은 에어쇼 성공기념 한미평화음악회 취소하라!
– 공재광 평택시장은 에어쇼 개최 중단을 위해 적극 나서라!
2016년 9월 19일 <평택 오산미공군기지 에어쇼개최 중단 촉구 시민행동>
평택 오산 미공군기지 에어쇼 개최 중단 촉구 시민행동은 이번 주 내내 다양한 활동을 펼친다고 합니다. 에어쇼 기간까지 날마다 평택시청 앞에서 1인시위를 하고, 여어쇼가 열리는 주말에는 에어쇼 장소인 평택 오산 미공군기지 두리틀게이트에서 <전투기 대신 평화의 꽃을! 에어쇼 개최 철회를 요구하는 시민캠페인>을 펼친다고 합니다.
또한 22일 목요일 오후 7시에는 통미마을 cafe TOV에서 아덱스 저항행동팀의 경험을 나누고 이야기를 나누는 자리가 마련되어 있습니다. 전쟁없는세상도 참석해 아덱스 저항행동 경험을 나눌 예정입니다.
평택과 그 근교에 사시는 분들의 많은 관심과 참여 부탁드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