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문: <Who supplied the weapons used against #BLM protesters?>, WRI
번역: 뭉치 (전쟁없는세상 활동가)
전쟁없는세상 주:
전쟁저항자 인터내셔널 (War Resisters’ International)이 지난 6월 11일에 발행한 글을 한국어로 옮깁니다.
지난 5월 25일, 미니애폴리스 경찰관에 의해 조지 플로이드가 살해되었다. 이에 항의하며 미국 전역에서 수많은 사람들이 ‘흑인의 생명은 소중하다(Black Lives Matter)’고 외치며 거리로 쏟아져 나와 조지 플로이드에 대한 정의와 경찰력의 급진적인 개혁을 요구했다. 시위에 참여한 많은 사람들은 고무탄과 고무수류탄, 섬광수류탄, 곤봉 혹은 최루탄, 후추 스프레이 같은 화학무기를 동원한 경찰의 군사적 대응에 맞딱뜨려야 했다.
트위터 이용자들은 시위 현장에서 발사된 수많은 무기들을 촬영했다. 이 중 많은 수는 사파리랜드 그룹(Safariland Group)의 자회사 중 하나인 디펜스 테크놀로지(Defense Technology)에서 생산된 것으로 보인다. 사파리랜드는 경찰이 사용하는 다양한 장비와 무기를 생산하는 많은 회사들을 소유하고 있다. 시위현장에서는 CTS (Combined Tactical Systems)와 FN Herstal USA가 생산하는 것으로 보이는 무기들도 포착되었다.

디펜스 테크놀로지 (Defense Technology)의 웹사이트. 최루탄을 들고 있는 군인 사진을 배경으로 “변화하는 위협에 대한 혁신적 상품”이라며 진압 무기를 홍보하고 있다.
사진 속 다양한 발사체에서는 디펜스 테크놀로지의 상표를 분명하게 확인할 수 있다. 아래 사진 속 발사체는 디펜스 테크놀로지에서 생산하는 “스캇 쉘 (Skat Shell)” 최루가스 발사체와 매우 유사한 모습이다.
This was a canister from the tear gas they shot at me last night. I have a bunch of pics and video clips on my camera too, but they’re mostly of the actual people protesting and not of the police. All pics I will post will be done with explicit permission. #BLM pic.twitter.com/yOijpaBCO2
— Jacob Hale (@verser43) June 1, 2020
2020년 6월 5일에 게시된 아래 트윗은 각기 다른 종류의 산탄통을 보여주고 있다. 하나는 OC 가스 (번역자 주: 페퍼스프레이에 쓰이는 가스의 일종)가 들어있는 “스캇 쉘”, 다른 하나는 “스페디-힛(Spede-Heat)” 장거리 최루가스 산탄통이다. 사진 속 최루탄은 최대 150 야드 (약 137 미터) 반경까지 최루가스가 분사되도록 설계되었다.
In case anybody thinks the CS tear gas & OC gas canisters @wusa9 found were unused- take a look. CS gas canister is to the left in 2nd pic. Propellant powder still on interior walls. pic.twitter.com/R7yieB8ioO
— Nathan Baca (@NathanBacaTV) June 5, 2020
아래는 어느 부모가 올린 사진으로, 이들의 어린 자녀가 발견했다는 사진 속 무기는 디펜스 테크놀로지 웹사이트에서 홍보 중인 무기들과 매우 유사한 모양새다.
Very relieved that the unexploded flash-bang grenade that my daughter found and innocently picked up this morning didn't explode in her face. Beyond angry that it was left on the streets of our capital city. pic.twitter.com/ruAQ7dCotC
— Ed Felten (@EdFelten) June 2, 2020
아래 트윗들은 또다른 무기회사인 CTS가 생산하는 수류 발사체를 보여준다. 첫 번째 사진은 5230B Baffled Riot 수류탄형 최루탄이다.
You’re being lied to. This is a canister of CS smoke I picked up@off the ground in between memorial hall and music hall. CS smoke *is* tear gas. pic.twitter.com/7zjnR6rIh5
— blake (@BR_Boswell) June 3, 2020
두 번째는 캐피톨 힐에서 사용된 것으로 추정되는 “발사형 무염 방출 OC” 발사체다.
I picked this up off the street on Sat night. 6/6/2020 on 11th Ave in Cap Hill. Documented in my saved stream from last night on this account. pic.twitter.com/axVrwh0ebM
— Shawn Whiting (@ShawnGui_) June 8, 2020
많은 트위터 이용자들은 벨기에 무기회사인 에프엔 허스탈(FN Herstal)의 미국 자회사가 생산하는 “비살상무기” 발사체로 추정되는 무기들을 찍어서 올렸다. 이 회사는 세척이 가능한, 혹은 지워지지 않는 페인트, OC 가스 등의 발사체를 탑재하는 다양한 무기들을 생산하면서, 모든 발사체의 “주요 효과”가 “공격자를 즉시 무력화할 수 있는 충격”이라며 홍보하고 있다.
Bingo! They weren’t shooting rubber bullets in Charleston. They were shooting FN303s, the kind with Oleoresin capsicum, while also pepper gassing / tear gassing them. The media was targeted too; kid in Indiana had his eye shot out by a tear gas canister shot at his face. pic.twitter.com/axCh4gC7lF
— Whiskey & Wombs (@SoOvaryActing) June 3, 2020
Stopped by the Capitol yesterday to see what he National Guard and/or GA State Police were firing at us on Tuesday at 7:11pm. Found these. pic.twitter.com/etNmo6pMCR
— recklesscoder (@recklesscoder) June 4, 2020
마지막 트윗은 디펜스 테크놀로지가 생산하는 트리플 체이서 최루가스통의 일부를 보여주고 있다. 이 글에 실린 무기들은 전 세계의 수많은 회사가 만드는 무기들 중 극히 일부일 뿐이다.
최루가스가 무엇인가?
“최루 가스”는 눈과 호흡기의 극심한 통증, 피부 자극, 출혈, 실명, 복통, 설사를 유발할 수 있는 CS나 CN 같은 다양한 화학물질을 일컫는다. 대개 “비살상무기”라 알려져 있지만, 어린이와 노인, 천식환자, 간질환자, 심장질환이 있는 사람을 포함해 많은 사람들이 최루가스에 의해 죽거나 다쳤다.
최루가스는 시위나 시민불복종, 혹은 감옥에서 대규모 군중을 해산하기 위해 사용된다. 경찰이 최루가스를 발사할 때는 수류탄에서부터 발사대, 휴대용 에어로졸 캔, 배낭 부착형 스프레이, 차량 탑재 대포 등 다양한 방법을 동원한다. 최루가스를 포함한 모든 화학무기는 전쟁에서 사용되는 것이 금지되어 있다. 그러나 전 세계에서 점점 더 많은 경찰들이 시위대를 진압하는 데 사용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