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김도형
2003.04.22 훈련소 입소하여 집총거부 의사를 밝히자 퇴소
2003.04.30 병역거부 선언
구속영장실질심사에서 불구속 확정.
2005.12.13 입영영장 재발부
2006.01.26 영장실질심사후 구속
2006.03.03 보석으로 풀려남
2006.03.07 1심 1년 6월 선고
2006.08.14 항소심선고, 기각결정
2006.08.25 보석 취소로 재수감, 영등포구치소 수감
2006.10.11 대법원 상고취하
2007. 6. 27 영등포교도소로 이감
2007.12.24 가석방 출소
>> 병역거부 소견서
지난 4월 22일, 어떠한 이유로도 총을 들수 없다는 마음으로 입영장소로 향했습니다. 부대입구에서 운동장이 가까워지고 수많은 입영자들과 그들에 친구 가족들 속에서도 마음은 편안하기만 했습니다. 저에 선택에 있어서 과거 가졌던 감옥이라는 편견이 그리 두렵지만은 않았습니다.
입영절차에 따라 여러 가지 조사를 하는 중 군인 한 분이 “여호와 증인을 종교로 가지며 집총을 하지 못하는자!“라고 부르자 저는 일어나 대답했습니다. ”여호와 증인은 아니지만 불교적 신념으로 집총을 하지 못합니다.“ 저는 따로 불려나가 입영자담당하는 어느 대위에게 안내되었고 그분과 대화를 나누었습니다. 저의 이야기를 들으신 그분은 화내거나 설득하리라 생각했었지만 그렇지 않았습니다. 그분은 오히려 집총을 하지 않는자를 군대에 입영시켜 죄를 묻기 싫다며, 또한 불교를 종교적 이유로 거부하는 사람이 없다며 밖에 나가 병역거부할 것을 요청하였습니다.
집총거부를 통해 감옥에 갈려고 입영한 저에게는 혼란스러웠습니다. 하지만 한편으로는 감옥을 받아들이려 했다면 병역거부를 통해 사회적으로 해결하려는 노력을 기울이는 것도 중요하다는 생각이들었습니다. 그래서 부대에 입영하지 않은걸로 처리하고 부대에서 나오게 되었습니다.
병역거부는 과거 병역의 의무를 신성시 했던 저에게는 분명 짧은 고민은 아니었습니다. 대불련 활동을 통해서 불교를 배우며 또한 실천하며 같게된 선택이었던 것 같습니다.
대학에 들어가 대불련 활동을 시작하며 격었던 북녘통포돕기, 통일 순례단, 반전평화운동 등의 활동등은 사회에 대한 비판과 참여의식을 갇게되는데 충분했습니다. 하지만 불교학생회에서 참회하고 정진하는 삶에서 그러한 감정들은 매번 혼란에 빠져 생활했었던 것 습니다. 저항 폭력과 평화로움.
그러한 가운데 지난해 봄 양심적 병역거부를 선언한 오태양 법우님을 만나면서 저에 불교에 가치관에 변화가 일어났던 시기였습니다. 부처님의 가르침인 자비와 계율 중 하나인 불살생계에 대한 이야기를 들으며 스스로가 얼마나 폭력을 정당화 했었던가를 느끼게 되었습니다. 그리고 사회에 봉사를 요구하며 종교적 신념을 지키려는 오태양법우님의 모습이 가치있게 다가왔습니다.
지난해 가을에는 금강산에서 진행된 남북해외청년학생 통일대회에 참여하였습니다. 솔직히 말하면 북녘의 대학생들을 만나기 전까지는 공포심과 두려움이 가슴 한켠에 자리잡고 있었습니다. 그러나 그들과의 대화 속에서 저와들과 똑같이 가지고 있는 꿈과 희망 그리고 사랑을 발견할 수 있었습니다. 단지 이념과 사상이 다르다는 이유만으로 같은 민족에게 총부리를 들이데는 현실이 안타깝기만 했었습니다. 누구를 위한 전쟁이었는지? 분단인지?
폭력은 외부의 요건 있는 것이 아니라 스스로에게서 시작됨을 알게 되었습니다. 진정한 적은 물리쳐야 할적은 내안에 있는 적이지 외부에 누군가가 아니라는 것. 폭력은 어떤 행위의 결과이자 또 다른 원인이며 그것은 사물이나 현상에 대한 개념화에서 시작하여 분별심(올다 그르다 혹은 좋다 나쁘다)을 만드는것. 또한 그 분별심은 좋은 것을 소유하고 나쁜 것을 배척하고자 하는 욕망을 만들고 증오를 통해 폭력 다시 나타난다는 것을 알게 되었던 것 같습니다.
지난 3월 한국에 오신 팃낙한스님에 강연회에 참여하면서 스스로의 삶과 목표를 정립하는데 중요한 계기가 되었던 것 같습니다. 참석하며 폭력은 폭력을 낳는다면서 스스로가 평화로울때만이 모든 생명이 평화로울 수 있다고 하셨습니다. 평화의 씨앗을 뿌리라고 하셨습니다.
부처님의 가르침인 ‘연기’와 ‘무상’을 받아들이며 평생 수행자로서 살아가겠다는 서원을 세웠습니다. 부처님과 부처님의 가르침, 사부대중에 귀의하며 오계를 지키고 바라밀을 궁행하며 모든 생명들이 다 함께 행복할 수 있는삶을 살수있도록 서원하였습니다.
더불어 삶에 목표가 생겼습니다. 나를 찾는 수행을 하고 모든 생명과 더불어 살아가는 공동체를 만드는 것입니다. 모든 생명이 평화롭게 살아갈 수 있도록 하는 평화의 씨앗을 심는 일이라는 생각이 듭니다. 그러면서 입영의 문제가 다가왔던고 불교의 가르침과 전쟁에 대하여 고민했었습니다.
미국의 이라크 전쟁을 보며 잠못이루던 생각이 납니다. 그곳에 태어났다는 이유로만 죽어가야만 하는 것이, 또한 그들을 위해 아무것도 할 수 없다는 현실이 안타까웠습니다. 당장이라도 인간방패로 참여하여 전쟁을 막는데 참여하고 싶었습니다. 우리나라가 살인을 지지하고 참전한다는데 정말 원망스럽고 부끄러웠습니다. 병역거부의 결심을 굳히게되었던 계기가 되었던 것 같습니다.
군대를 부정하지 않습니다. 세상의 어떤 필요에 의하여 만들어진 연기와 같은 존재이기 때문입니다. 그러나 받아들이지는 않습니다. 단지 군대가 평화라는 필요에 의하여 없어지도록 하는 세상을 만들어 가고 싶습니다.
종교 또는 사상등에 이유로 많은 분들이 병역거부를 하고있는 걸로 알고 있습니다. 단지 스스로의 신념을 지켰다는 이유로 감옥에 보낸다는 것이 너무나도 비참합니다. 국가가 다양한 개인성을 인정한다면 양심적 병역거부자들을 사회적 편견, 감옥이라는 곳에 보내는 것이아니라 사회봉사에 기회를 주셨으면 합니다.
불교계에서 양심적 병역거부에 대한 문제를 적극적으로 논의 되었으면 합니다. 오태양씨불자에 이어 저가 병역거부를 결심하게 되었습니다. 석가모니 부처님께서도 전쟁을 막기위해 발벚고 나섰으며, 눈앞에 죽어가는 석가족들을 보면서도 비폭력으로 평화를 지켜나가셨습니다. 군을 앞두고 불교적 신념과 현실 앞에서 갈등하는 수 많은 청년 불제자들이 있다고 생각됩니다. 종단차원의 적극적인 문제해결을 요청드립니다.
부처님의 가르침중 ‘자비무적’이라는 말씀이 있습니다. 자비 곧, 평화로움은 그 어떤 힘으로도 이길 수 없다는 가르침입니다. ‘자비무적’이 온 생명의 보편적 가치고 받아들일 수 있는 삶을 살았으면 합니다. 저 또한 그렇게 살아가도록 수행정진 하겠습니다.
>> 김도형 매체 인터뷰, 기고글
대불련 김도형법우 양심적 병역거부 선언
30일 만해교육원에서 기자회견 개최
2003년 4월 29일
http://www.bulgyofocus.net/news/articleView.html?idxno=23495
내 안으로부터의 생명, 평화 이야기 – 병역거부자 김도형
2006년 12월 4일
http://cjh6520.egloos.com/m/2854892
김도형씨 병역거부 기자회견 자료
2003년 5월 5일
http://peace.jinbo.net/maybbs/view.php?db=peace&code=pdsboard&n=506&page=15
양심적 병역거부 김도형씨 경찰출두
2003년 6월 13일
http://www.hyunbulnews.com/news/articleView.html?idxno=187684
양심적 병역거부 김도형 불자
2003년 5월 1일
남동우 기자
http://www.hyunbulnews.com/news/articleView.html?idxno=186710
대불청 등 불교단체연대회의, 양심적 병역거부 김도형 불자 구속 규탄성명
2006년 2월 2일
http://btnnews.tv/news/view.asp?msection=2&ssection=11&idx=381
양심적 병역 거부 선언으로 구속 수감중인 김도형씨 이야기
2006년 1월 28일
‘총을 들지 않는 사람’과의 만남
2006년 7월 2일
최화진 편집위원
http://gspress.cauon.net/news/articleView.html?idxno=11091
戒를 지키고자 감옥을 택한 김도형 불자
2007년 5월 27일
신희권 기자
http://www.bulgyofocus.net/news/articleView.html?idxno=4586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