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0 평화수감자의날 퍼포먼스 취재요청
1. 평화의 인사를 드립니다.
2. 매년 12월 1일은 전쟁저항자인터내셔널(War Resisters’ International, WRI)에서 주관하는 평화수감자의 날입니다. 평화수감자는 전쟁 혹은 전쟁준비에 반대하여 비폭력 행동을 하다가 수감된 사람들을 지칭합니다. 대부분은 양심에 따라 군인이 되기를 거부한 병역거부자들이며 비폭력 직접행동으로 체포된 다수의 사람들도 포함되어 있습니다. 전쟁저항자인터내셔널의 평화수감자의 날 행사는 1956년 12월 1일에 처음 시작되었고, 한국에서는 WRI가 한국을 이슈국가로 선정한 2003년 이후로 매년 평화수감자의 날 행사를 해오고 있습니다.
3. 한국은 여전히 전세계에서 병역거부로 인한 수감자 수가 가장 많은 나라입니다. 이들은 군대가 평화를 지킬 수 없다는 생각으로 병역을 거부했고, 그 대가로 감옥을 가야만 했습니다. 지금도 약 900여명의 병역거부자가 수감생활을 하고 있습니다. 그들을 기억하고 그들과 연대하기 위해 올해도 일곱 번째 평화수감자의 날 행사를 진행합니다.
4. 2010년 평화수감자의날에는 수의를 입고 신촌 거리 한복판에서 프리허그 퍼포먼스를 진행합니다. 평화수감자를 상징하는 의미에서 파란색 수의(죄수복)를 입은 사람들이 “감옥에 갇힌 평화를 안아주세요”라는 피켓을 들고 프리허그와 피켓팅, 유인물 배포 등을 할 예정입니다.
5. 지금처럼 군사적 긴장이 높은 시기, 자칫 잘못하다간 전쟁이 날지도 모르는 상황일수록 평화에 대한 진지한 고민이 필요합니다. 나라를 지키기 위해 필요하다던 군사훈련이 상대방에겐 위협이 되고 도리어 우리를 위험하게 만드는 것을 보면서, 전쟁훈련을 거부하고 군인이 되기를 거부한 사람들을 기억하고 그들의 목소리에 귀기울이는 것이 평화를 위한 소중한 한걸음이 되지 않을까 하는 생각을 하며 이번 행사를 준비했습니다.
6. 추운 날씨이지만 많은 관심과 취재 부탁드립니다. 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