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1 세계병역거부자의날 행사(일인시위, 자전거행진, 평화난장) 취재요청
“너의 평화가 나를 부를때”
– 2011 세계병역거부자의날 기념 행사
1. 평화의 인사를 드립니다.
2. 5월 15일은 WRI(War Resisters’ International, 전쟁저항자인터내셔널)에서 정한 세계병역거부자의 날(International Conscientious Objector’s Day)입니다. 세계병역거부자의 날은 전쟁을 거부하고 총을 들기를 거부한 사람들을 생각하는 날로서, 1980년대부터 이를 기념하기 위한 행사가 시작되었습니다. 이 날에는 주로 병역거부자들에 대한 탄압이 심한 나라나 지역, 또는 관련 주제을 정해 국제적인 공동행동을 진행하는 동시에, 각 나라 상황에 맞는 다양한 평화 행동들을 벌이고 있습니다. 한국에서는 2003년부터 세계병역거부자의 날 행사를 꾸준히 진행해왔습니다.
3. 올해 2011년은 한국 병역거부운동 10년이 되는 해입니다. 군인이 되기를 거부하고 묵묵히 감옥행을 택했던 병역거부자들의 이야기가 사회적으로 공론화되고 알려진 2001년 이후 10년이 지났지만, 여전히 병역거부자들은 감옥에 갈 수밖에 없는 현실입니다. 10년 동안 무죄판결, 헌법재판소의 대체복무제도 개선 권고, 법안 상정, 국가인권위원회 권고, 유엔의 반복된 권고, 국방부의 대체복무제 허용발표, 대체복무제 무기한 연기, 또다시 유엔의 권고, 헌법재판소 공개변론 등 여러 사회적인 변화가 있었습니다. 최근 4월에는 유엔 자유권규약위원회에서 개인청원을 한 100명에 대해 권리구제 결정이 나기도 했지만, 지금 이 순간에도 약 900여명의 병역거부자들이 감옥에 있습니다. 그래서 이런 상황을 알리고 변화를 도모하고자 2011년 세계병역거부자의날을 기념하여 여러 가지 행사가 펼쳐집니다.
4. 5월 2일(월)부터 13일(금)까지 2주 동안 병역거부권 인정을 촉구하는 릴레이 일인시위가 세 곳에서 동시에 진행됩니다. 작년 11월 공개변론 이후 병역거부사건에 대한 위헌여부의 결정을 앞두고 있는 헌법재판소 앞, 수차례 권고에도 불구하고 여전히 대체복무제 법안에 관심없는 국회 앞, 국민여론을 핑계삼아 문제해결 의지가 전혀 없어보이는 국방부 앞에서 총 40명이 넘는 사람들이 2주간 일인시위를 이어갑니다. 일인시위 일정은 소통게시판을 통해 공개, 조정하고 있으며, 사정에 따라 변동이 될 수도 있습니다.
5. 5월 2일이 입영일인 이준규 씨가 훈련소로 가는 대신 헌법재판소 앞에서 병역거부 의사를 밝히는 일인시위를 하는 것으로 2주간의 릴레이 일인시위가 시작됩니다. 이준규 씨는 때리지 않는 선생님의 꿈을 꾸며 교대에 갔으나 학교에서의 군사주의 문화와 폭력을 경험한 이후, 자신처럼 여리고 약한 사람들이 서로를 향해 총을 드는 일이 없었으면 하는 마음에서 병역을 거부합니다. 소견서는 5월 2일 당일날 배포하고, 온라인(전쟁없는세상 https://withoutwar.org)에 공개할 예정입니다.
6. 5월 15일 세계병역거부자의날 당일에는 자전거행진단이 오전 11시반 국방부 앞에서 출발하여 헌법재판소를 거쳐 대학로 마로니에 공원까지 자전거행진을 합니다. 온라인 홍보를 통해 자발적으로 모인 약 30여명의 사람들이 세계병역거부자의날을 알리는 몸자보와 깃발을 달고 서울 시내 한복판을 누비며 평화의 페달을 밟습니다. 국방부 앞과 헌법재판소 앞에서는 간단한 퍼포먼스도 진행될 예정입니다.
7. 5월 15일 오후에는 대학로 마로니에 공원에서 세계병역거부자의날 기념 평화난장 “너의 평화가 나를 부를 때”가 펼쳐집니다. 자전거행진단이 마로니에 공원에 도착하는 1시부터 여러 평화단체들이 모여서 헌법재판관들에게 엽서보내기, 비인도무기 집속탄반대 캠페인, 평화군축관련 판넬 전시, 버마후원장터 등 다양한 평화의 목소리가 어우러지는 평화난장 판를 만듭니다. 메인 프로그램으로 여러 인디뮤지션들의 음악공연, 일인시위 참가자와 자전거행진 참가자의 소감 나누기, 퍼포먼스, 병역거부자의 한마디 등의 순서가 준비되고 있습니다. 자세한 사항은 5월 6일날 2차 홍보를 통해 공개될 예정입니다.
8. 자세한 사항은 세계병역거부자의날 행사 소통게시판 https://withoutwar.org/coday 에서 확인하실 수 있습니다.
9. 많은 취재와 보도 부탁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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