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업에 저항하는 방법을 고민하는 워크숍

 

제안 취지

그동안 한국 사회운동은 주로 국가와 싸워왔습니다. 멀게는 독재정권에 맞서는 민주화 운동부터 막대한 권력을 쥔 국가에 저항해서 민중들의 권리를 지키는 싸움을 해 왔습니다. 덕분에 각 영역에서 국가 기관을 상대하는 노하우는 많이 쌓여있습니다. 법적으로는 어떤 절차를 활용할 수 있는지, 국제적으로는 어떤 기구들에 도움을 요청할 수 있는지, 국내에서 여론을 확산시키고 상황을 알려내는 것은 어떻게 하면 좋은지 단체마다 나름의 방식들이 있습니다.

기업의 힘은 갈수록 거대해져 국가의 통제를 벗어나고 있습니다. 그에 따라 사람들의 자유와 권리를 빼앗고 민주주의를 파괴하는 거대 권력으로 새롭게 기업들이 떠오르고 있습니다. 과거에는 국가가 했던 나쁜 일들을 이제는 기업이 하고 있는 셈입니다. 국가는 그나마 선거 때만이라도 국민들 눈치를 보거나, 형식적으로라도 주권자인 국민을 섬기는 척을 해야 하지만, 기업은 다릅니다. 무소불위의 권력을 가진 기업은 고삐 풀린 망아지처럼 사회 곳곳에서 이윤 창출을 위해 할 짓 못할 짓 가리지 않고 있습니다.

하지만 이에 맞서는 우리의 운동은 아직 미약합니다. 국가에 저항하는 캠페인과 다르게 기업에 저항할 때는 왜 그렇게 달걀로 바위치기라는 속담이 마음에 와 닿는지… 이런 얘기들을 나누다가 기업에 저항하는 활동가들이 모여서 워크숍을 진행해보면 어떨까 하는 아이디어가 나왔습니다. 지금까지 각 단체(캠페인)가 벌였던 활동, 평가(효과적이었던 것, 효과적이지 않았던 것, 왜?) 및 과제, 고민거리 등을 나누는 자리를요. 무더위, 여름휴가가 찾아오는 시기, 많은 단체들이 일정정도의 숨고르기에 들어가는 시기이기도 한데요, 우리 부담 없이 한 번 모여 서로의 경험을 나누고 서로가 서로에게 영감이 되는 자리를 마련해보면 어떨까요?

※ 아주 간단하게라도 발제문을 준비해주세요. 자료화하여 더 많은 사람들과 공유하는 데 도움이 됩니다. 발제는 각 10분~15분입니다. 19일(금)까지 발제문을 보내주시면 편집, 복사해서 워크숍에 가져가도록 하겠습니다.

※ 일정은 7월 24일 (수) 오후 3시로 확정되었습니다. 장소는 참여연대 3층 중회의실입니다.

 

프로그램

– 진행 : 여옥(전쟁없는세상)

☮ 저항 상대, 국가에서 기업으로 : 최정민 (전쟁없는세상)

☮ 우리가 활용할 수 있는, 기업을 규제하고 있는 각종 국제, 국내 시스템 및 법률들 : 황필규 변호사 (공익인권법 재단 공감)

☮ 반올림 (이종란 노무사) : 갑 오브 갑 삼성에 맞서기

☮ 국제민주연대 (나현필 사무차장) : 다국적기업, 특히 해외에 투자한 한국기업에 의해 일어나는 각종 반인권, 반노 반환경적인 행위들을 고발하고 기업의 태도를 바꾸기 위한 운동

☮ 참여연대 (이승희 참여연대 협동사무처장) : 재벌기업들의 왜곡된 지배구조와 경영관행의 개혁을 위한 발걸음, 소액주주운동

☮ 무기제로 (박승호 활동가) : 한화와 풍산에 저항하는 활동, 죽음의 비 확산탄을 금지하라

☮ 좋은기업센터 (정란아 활동가) : 기업을 감시하는 시민단체

☮ 팔레스타인 평화연대 (냐옹 활동가) : 팔레스타인 가옥파괴에 사용되는 현대중공업의 굴삭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