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전쟁없는세상 여러분.
작년 12월 18일날 수감된 홍성현입니다.
벌써 새해 2016년의 날이 밝았네요. 모두 새해 복 많이 받으시길 바랍니다.
저는 잘 지나고 있습니다. 수감된지 3주 가까이 되네요. 시간이 빨리 흐르는 것이 느껴집니다. 여옥님과 길수님과 같이 망원역 전없세 사무실 근처 생선가게에서 점심을 먹었던게 엊그제 같습니다.
먼저 제 얘기 이전에 여옥님에게 감사의 인사를 전해드리고 싶습니다. 안양교도소까지 먼길을 찾아와주시고 접견을 비롯해서 서적, 물품 등을 넣어주셔서 정말 감사드립니다. 저는 단지 병역거부의 길을 생각하고 있을때 전없세 사무실에 단 한차례 방문했을 뿐인데 제가 이런 것을 받아도 되는건지 죄송한 마음이 듭니다. 정말 감사드립니다.
교도소 생활은 처음에는 정말 힘들었습니다. 18일 오후에 안양에 사는 제 집에 경찰청분들이 오셔서 바로 옷입고 안양교도소로 인계가 되었고, 관복, 모포1장, 베개, 각종그릇, 젓가락, 숟가락, 치약, 칫솔, 수건, 런닝셔츠1벌, 팬티1장 받고 ‘1동하7’이라는 신입방에 들어가게 되었습니다.
신입방 때는 잠을 못자서 힘들었습니다. 너무 추워서 새우잠을 청해도 깨어나기 일쑤였고, 혈압때문에 몸도 아팠습니다. 방에는 만기출소 대기자, 노역으로 오신 분들만 계시더군요. 그러다가 약 1주일 후 미취업사동 ‘5상8’로 방을 옮겼습니다. 이방에 와서 느낀게 교도소 사람이라고 해서 무섭고 험한 이미지와 다르게 좋은 분들이 많았다는 점입니다. 밖에 사람들과 별 차이가 없었습니다. 자기소개를 하고 인사를 하니 제가 가진게 없는걸 아셨는지 내복, 양말, 침낭 등을 주셨습니다. 그밖에도 이것저것 교도소생활, 규칙, 인생조언도 해주셨습니다. 그런데 7년형, 10년형을 받은 사실을 알고나니 조금 충격이었습니다. 그러다가 봉투공장에서 일할 사람을 모집한다는 얘기를 듣고 하루종일 방에서만 지내는 것보단 공장나가서 일하는게 낫겠다싶어서 지원을 했고, 지금 제가 있는 곳인 3상5방으로 방을 옮겼습니다. 저한테 별 문제가 없다면 쭉 만기까지 지내게 될 것 같습니다. 방 분위기는 괜찮은 것 같습니다. 전 칠성파 간부분이 군기반장으로 계시며 총무일도 하고계십니다. 개인적인 마음으로는 이 방 사람들과 잘 융화되었으면 좋겠습니다.
편지를 마치면서…. 날씨가 많이 춥습니다. 감기조심하시고 다시한번 새해 복 많이 받으세요.
저를 비롯해서 감옥에 수감되어 계신 분들에게도 안녕을 기원합니다.
안양교도소에서 홍성현 올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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