네티윗 초피팟파이살 Netiwit Chotiphatphaisal
2014. 고등학생 때 쿠데타에 반대하며 병역거부 선언 2023. 병역거부의 날 초청강연 <태국의 민주주의와 시민저항, 그리고 양심적 병역거부> 2024.4.5 입영영장이 나온 상황에서 재차 병역거부 선언 2024.5.20 네티윗 병역거부 연대 팝업스토어 '맛있는 민주주의' 2025.5.22 1심 재판 시작 2025.9.10~9.11 1심 심리공판 [...]
2014. 고등학생 때 쿠데타에 반대하며 병역거부 선언 2023. 병역거부의 날 초청강연 <태국의 민주주의와 시민저항, 그리고 양심적 병역거부> 2024.4.5 입영영장이 나온 상황에서 재차 병역거부 선언 2024.5.20 네티윗 병역거부 연대 팝업스토어 '맛있는 민주주의' 2025.5.22 1심 재판 시작 2025.9.10~9.11 1심 심리공판 [...]
연말의 충격에서 벗어난 지 20일이 넘었습니다. 지난 편지에 대한 답장 격으로, 제가 심리적으로 무너지고 있는 것 같아 걱정된다는 편지를 여럿 받았습니다. 바깥 세계에서의 건강한 제 모습과는 다르게, 지나치게 감정적인 어조에 치우치고, 무리한 부탁을 요구하고, 무례할 정도로 솔직하게 말했던 편지들을 [...]
홍정훈(병역거부자, 서울구치소 수감중) 제목에 언급된 '고동에 대한 답장'은 병역거부자 고동주가 홍정훈 오경택 두 평화수감자에게 쓴 공개 서신에 대한 답장을 의미합니다. 변하는 건 날씨 밖에 없는 세계에서 2021년을 닫게 생겼습니다. 부정적인 말로 시작하지 않으려 다짐했는데 악몽의 크리스마스를 [...]
이제는 새벽 5시에 창문으로 들어오는 빛으로 책을 읽지 못합니다. 지난 달에 알게 된 추분이란 절기를 지나니 밤이 길어지는 게 확연히 보입니다. 제가 가장 좋아하는 가을이 다가온 것도. 쇠창살이 가리지 않은 하늘을 볼 수 있는 시간이 찰나에 불과한 게 [...]
끔찍하기 만한 거리두기 4단계가 10월초까지 연장된다는 소식을 접했습니다. 그나마 8월 중순부터 스마트 접견(영상통화 방식의 원격 접견)이 재개되며 숨통이 트인 것은 다행입니다. 꾸준히 이곳에서의 하루를 지워온 덕분에 혹서의 고통을 어떻게 이겨냈는지 가물가물합니다. 온종일 강풍으로 돌아가던 선풍기는 한낮에도 멎어있고, 속옷 하나만 걸친 [...]
안녕하세요 병역거부자 오경택입니다. 일교차가 큰 요즘입니다. 다들 몸 건강히 잘 지내시는지요? 일기예보에서는 한낮에 더울 수도 있다고 하는데, 이곳은 종일 가을 날씨가 완연합니다. 가장 더운 오후 2시쯤에도 찬물로 샤워하기가 녹록지 않고 밤에는 이불을 덮지 않으면 감기에 걸릴 정도니까요. 다른 재소자 [...]
당분간 멈추지 않을 것만 같던 폭염이 한풀 꺾인 일요일입니다. 두터운 구름이 뜨거운 태양을 가려서인지, 과밀된 방 안에 이산화탄소 배출원이 한 명 줄어서인지는 모르겠습니다. 50분간 작동하는 선풍기가 10분씩 멈출 대도 그럭저럭 견딜만 합니다. 잠시 주춤했던 독서에 대한 욕망을 회복하는 중에 [...]
축하합니다, 아니 축하합시다. 이 사회가 세운 벽을 넘어서지 못한 좌절이 불과 수개월 전이었지만, 예상보다 일찍 전쟁없는세상이 염원하던 결과가 찾아와서요. 아직도 재판을 치르고 있는 얼굴들을 기억하면서, 마냥 기뻐할 일은 아니라는 걸 알면서도 그냥 기쁨을 맞으려 합니다. 지난 4년 동안 [...]
안녕하세요. 홍입니다. 봄이 자취를 감추기 시작할 때부터 내내 여름 걱정만 했던 터라, 체감상으로는 이미 늦여름을 지날 무렵인데 이제서야 더위가 기지개를 펴는 것을 느낍니다. 과학적으로 증명되었는지는 알 수 없지만, 저는 근육량이 부족한 탓인지 더위를 잘 타지 않아요. 함께 지내는 무리의 [...]
안녕하세요, 홍입니다. 두 번째로 글을 쓴다는 것은 제가 지금 지내는 세계에 들어선 지 만 2개월이 지났다는 사실을 깨닫게 합니다. 때로는 그 사실에 잔잔하면서도 출렁이지는 않는 고통을 느낍니다. 조심스럽게 고통의 수면을 딛고 올라서면, 앞으로 열두 번 남짓 글을 더 쓰면 제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