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군대는 인가의 파괴본능 억제하는 수단이라는 거짓말

대부분의 사람들은 군대가 없으면, 타국의 침략을 받게 될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그러면서, 그 두려움의 근거로 인류의 파괴본능을 말합니다. 하지만, 르네상스의 인문학자 피고델라 미란돌라 (Picodella Mirandola) 가 말했듯이, ‘인류는 스스로 본성의 한계를 정합니다.’ 실제로 인류는 서기전 3000년에 ‘왕권’으로 대표되는 거대기계가 출현하기 전에, 여성들이 주축이 되어 원예농업을 하며 마을을 이끌었는데요. 이 당시에 전쟁은 거의 전무했습니다 ( 이 시기에는 전쟁으로 인해 손상을 입은 듯한 유골 등 인류학적 증거가 나오지 않았습니다). 위대한 인류학자인 피에르 클라스트르는 최근까지도 그런 인류가 존재해왔다는 것을 증명했습니다. 군대는 국가라는 거대한 착취제도를 강제하기 위해 존재해왔습니다. 전쟁은 그 착취제도의 확대를 위해 존재해 왔구요. 이 거대기계의 대표자들은 타자의 폭력성이 마치 태초부터 존재해왔다는 듯이 속이면서, 이 파괴적인 제도들은 유지해왔습니다. 하지만, 위대한 위인들의 발견과 약 5000년 동안의 시행착오 덕분에, 우리는 이제 이런 거짓말들을 간파할 수 있게 되었습니다.

 

 ‘국가’라는 초자아를 넘어서

오늘날, 군대를 존속하게 하는 가장 근본적인 요인은 바로 사람들의 몰개성에 있습니다. 대부분의 사람들이 ‘직업’이라는 굴레 안에 갇혀 개인의 자아를 잃어버리고, 그저 거대기계의 부품이 되어버립니다. 잃어버린 자아를 대체하는 것은 ‘국가’ 라는 초자아입니다. 군대와 전쟁이 진정으로 사라지게 하려면, 우리는 잃어버린 개인의 자아와 창조력을 회복해야 할 것입니다. 국가의 입과 손이 아닌 우리의 입으로 다른 이들과 소통하고, 우리의 손으로 직접 평화가 설 수 있는 자리를 마련해야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