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6년 11월 23일 11시 국방부 앞에서 예비군 훈련 거부 선언 기자회견이 열렸습니다. 김형수, 이상, 조성현 세 분이 예비군 훈련 거부를 선언하면서 자신이 왜 군대까지 갔다온 뒤에 예비군 훈련을 거부하는지 소견을 밝혔고, 지지발언이 이어졌습니다.

예비군 훈련 거부자는 그동안 거의 여호와의증인이었습니다. 간디학교 선생님인 김정식 선생님이 평화주의자로서 예비군 훈련을 거부했지만 기자회견을 하거나 널리 알리지는 않았습니다. 이날 기자회견은 한국에서는 최초로 예비군  훈련 거부를 공개적으로 선언하는 의미를 가지고 있습니다.

많은 분들이 기자회견에 함께하며 힘든 길을 걸어갈 세 분을 지지하고 연대해주셨습니다.

 

기자회견 내용 

  • 지지발언: 김주온(녹색당 공동운영위원장)
  • 지지발언: 이상민(병역거부자, 조성현이 이상민 병역거부 후원회장이었음)
  • 지지발언: 김정식(예비군 훈련 거부자)의 지지 편지 낭독
  • 소견서 발표: 김형수, 이상, 조성현
  • 예비군 훈련 거부자들의 간단한 퍼포먼스

 

한편 이미 예비군 거부로 1천만원이 넘는 벌금을 내고, 수십차례 경찰조사와 재판을 받았던 김정식 님은 이 자리에는 함께 하지 못했지만 짧은 편지를 보내주셨습니다.

험난한 길입니다.

외롭고 길고 먼 길입니다.

한국사회에서 예비군 거부, 참 어리석은 선택입니다.

그 어리석은 선택을 또 누군가 한다고 합니다.

 

마음이 아픕니다.

그리고 마음이 뜨겁습니다.

아프지만 뜨거운 마음으로 당신들의 험난하고 외롭고 먼길을 함께 걷겠습니다.

 

수년년 전 기억이 생생합니다.

매년 경찰서와 법원을 수시로 오가며 언제 구속될지 모르는 불안감을 안고 7년을 살았습니다.

끝이 보이지 않는 힘든 싸움이었습니다.

지금도 크게 다를바가 없습니다.

 

그럼에도 예비군 폐지라는 지도에 없는 길을 어리석은 누군가 또 걷습니다.

긴 싸움입니다.

사회에서 주목조차 하지 않는 외롭고 긴 싸움입니다.

힘내세요. 또 힘내세요.

 

결국 우리가 길을 만들 것입니다.

– 예비군거부자 김정식

 

예비군 훈련 거부자 소견서 

김형수 예비군 훈련 거부 소견서 보러가기  
이상 예비군 훈련 거부 소견서 보러가기
조성현 예비군 훈련 거부 소견서 보러가기 

 

 

예비군 훈련 거부 선언 기자회견 사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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