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병국가의 군인이 될 수는 없습니다”
– 은국 양심에 따른 병역거부선언 기자회견
1. 평화의 인사를 드립니다.
2. 현재 감옥에 수감되어 있는 양심에 따른 병역거부자는 약 450여명 정도 됩니다. 해방 후 반세기가 넘는 시간동안 1만 3천명에 달하는 이들이 병역거부를 이유로 감옥에 가야 했고, 이 문제가 사회적으로 알려진 2000년 이후에도 5천여명이 전과자가 되었습니다. 여전히 한국은 전세계에서 가장 많은 병역거부 수감자 숫자를 자랑하고 있지만, 작년 말 국방부는 연구용역 결과 중 극히 일부인 여론조사를 핑계대며 대체복무제 도입을 무기한 보류한 상태라서 수감자는 앞으로 더 늘어날 예정입니다.
3. 오늘 2009년 2월 19일 입영영장을 받은 은국씨는 입대하는 대신 병역거부를 선언하려고 합니다. 은국씨는 2003년 이라크와 팔레스타인에 다녀오면서 군대에 대한 고민이 깊어졌습니다. 전쟁이라는 범죄행위에 동참하고서도 반성하지 않고, 오히려 군사력을 확대하려고 하는 한국정부의 군대는 평화를 지킬 수 없다고 생각하기 때문에 거부하려고 합니다. 또 생명을 보살피는 의료인으로서 생명을 파괴하는 전쟁에 반대하는 의미에서 군인이 되기를 거부합니다. 그 선택의 대가로 어쩔 수 없이 감옥에 가야하지만 말입니다.
4. 은국씨가 군 입대를 거부하고 자신의 양심에 따라 병역거부를 선언하는 자리에 많은 관심과 취재를 부탁드립니다.
붙임1. 기자회견 순서
붙임2. 은국씨의 병역거부 소견서
붙임3. 지지글1 – 은국씨 어머니
붙임4. 지지글2 – 후배 현우씨
붙임5. 지지글3 – 젊은보건의료인의공간‘다리’최규진씨
붙임6. 보건의료인 지지성명서
붙임7. 병역거부연대회의 성명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