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3년 9월 26일, 10년 만에 국군의 날 시가행진이 진행되었습니다.
6700여 명의 장병과 200여 대의 탱크와 장갑차와 각종 미사일 등 군사 장비가 서울의 한복판인 남대문에서 광화문까지 행진을 이어갔습니다. 3축 체계의 핵심인 장거리 지대공 유도 무기, 고위력 지대지 미사일 현무의 실물이 처음 등장한 행사기도 했습니다. 윤석열 대통령은 국군의 날 기념행사에서도 “강한 군대만이 진정한 평화를 보장한다”는 말을 반복했습니다.
강한 무기, 강한 군대가 지켜주는 평화는 위태로운 가짜 평화이며 나중에 더 큰 전쟁으로 돌아옵니다. 평화를 위해선 강한 힘이 아니라 상대방과 마주하며 대화하고 협력해야 합니다.
더욱이 기후위기 시대에 대규모 군사 퍼레이드는 어마어마한 탄소를 배출하는 행위입니다. 비 때문에 취소되긴 했지만 원래 예정되어 있던 에어쇼를 위해 9월 내내 어마어마한 굉음을 내며 연습 비행을 하던 전투기에서 뿜어내는 탄소와 소음 또한 우리의 일상을 위협하는, 그야말호 평화를 파괴하는 행동이었습니다.
참여연대, 전쟁없는세상, 피스모모, 한베평화재단, 녹색연합, 정의평화기독연대는 시가행진 대열 인근에서 항의 기자회견과 대형 현수막 퍼포먼스를 진행했습니다. 윤석열 정부의 더 이상 ‘힘에 의한 평화’라는 가짜 평화를 내세우지 말고 지금이라도 군사적 긴장을 낮추고 평화적 협력을 넓혀 가야합니다.
기자회견 순서
-사회: 여지우 전쟁없는세상 활동가
-발언
이미현 참여연대 정책기획국장
영철 피스모모 활동가
권현우 한베평화재단 사무처장
윤소영 녹색연합 협동사무처장
-장소: 서울도서관 앞 시청 광장
-일시: 2023년 9월 26일 4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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