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    신 각 언론사 정치부·사회부
발    신 무기박람회저항행동, 팔레스타인과 연대하는 한국 시민사회 긴급행동
(담당 : 전쟁없는세상 쥬 활동가: 02-6401-0514 / peace@withoutwar.org, 참여연대 평화군축센터 최나리 간사: 02-723-4250 / peace@pspd.org )
제    목 [보도자료] 이스라엘의 가자지구 집단학살 공조하는 방산포럼 규탄 기자회견
날    짜 2026. 6. 30. (총 7 쪽)

보 도 자 료

이스라엘의 가자지구 집단학살 공조하는 방산포럼 규탄 기자회견

집단학살 공조하는 방산포럼 규탄한다!

일시 장소 : 2026. 6. 30(화) 11:00, 청와대 앞

  1. 오늘(6/30) 오전 11시, 청와대 앞에서 무기박람회저항행동, 팔레스타인과 연대하는 한국 시민사회 긴급행동은 이스라엘의 가자지구 집단학살 공조하는 방산포럼 규탄 기자회견 <집단학살 공조하는 방산포럼 규탄한다!>를 개최했습니다. 이는 내일(7/1) 오전 8시부터 오후 5시까지 용산 전쟁기념관 내부 피스앤파크 컨벤션에서 한국경제신문이 주최하고, 방위사업청, 산업통상자원부, 중소벤처기업부가 후원하여 개최되는 ‘글로벌 방산 공급망 포럼 2026’을 규탄하기 위한 자리였습니다. 내일 행사 당일 활동가들은 전쟁기념관 앞에서 1인시위도 진행할 예정입니다.
  2. 이번 포럼에는 이스라엘 무기회사 라파엘 CEO 요아브 투르제만, 록히드마틴 시코르스키 신사업 총괄이사 램지 벤틀리, 록히드마틴 코리아 대표 이원익, BAE 시스템스 전자시스템 부문 국제사업개발 부사장 딘 박세바니 등이 기조 발제자로 참여하고, RTX, 보잉, GE 에어로스페이스, 한화에어로스페이스, 현대로템, HD현대중공업, KAI 등 국내외 주요 무기회사 관계자가 참석할 예정입니다.
  3. 라파엘, 록히드마틴, BAE 시스템스, RTX, 보잉, GE 에어로스페이스 등은 이스라엘의 팔레스타인 가자지구 집단학살에 관여되어 있어 유엔과 국제 시민사회로부터 비판받고 있습니다. 2023년 10월 이후 가자지구 집단학살로 인한 누적 사망자는 7만3천 명을 넘어섰습니다.
  4. 이재명 대통령은 대외적으로 ‘보편적 인권’을 언급하며 이스라엘의 팔레스타인 집단학살을 비판했습니다. 그러나 정작 대선 후보 시절부터 지금까지 뒤로는 꾸준히 ‘방산 진흥’이라는 이름 하에 무기 산업을 육성하고 수출을 독려하는 이중적인 태도를 보이고 있습니다. 반인도적 범죄를 저지르는 무기 자본을 국내에 불러들여 판을 깔아주는 행사에 정부 부처들이 후원 기관으로 이름을 올리고, 국민의 혈세를 투입하는 것은 우리 국민의 세금으로 집단학살에 공조하는 것과 다름없습니다.
  5. 언론의 사회적 책임을 저버리고 무기 자본의 잔치를 열어주는 한국경제신문과 이를 후원하며 국민 세금을 낭비하는 정부 부처들은 지금 당장 이 학살 공조와 포럼 지원을 중단해야 합니다.  끝. 

 

▣ 개요

  • 제목 : 이스라엘의 가자지구 집단학살 공조하는 방산포럼 규탄 기자회견
    • 일시 : 2026년 6월 30일(화) 오전 11시
    • 장소 : 청와대 분수대 앞 
    • 공동주최 : 무기박람회저항행동, 팔레스타인과 연대하는 한국 시민사회 긴급행동
  • 사회: 권현우 (한베평화재단 사무처장)
  • 발언
    • 발언1. 유지 (팔레스타인평화연대 활동가)
    • 발언2. 김보리 (팔레스타인문화연대 활동가)

           – 대독. 이주현 (팔레스타인문화연대 활동가)

  • 발언3. 쥬 (전쟁없는세상 활동가)
  • 기자회견문 낭독: 최나리 (참여연대 평화군축센터 활동가), 신재욱 (열린군대를위한시민연대 활동가)

 

보도자료 [원문보기/다운로드]
▣ 붙임자료1. 공동기자회견문
▣ 붙임자료2. 발언문 – 유지 팔레스타인평화연대 활동가
▣ 붙임자료3. 발언문 – 김보리 팔레스타인문화연대 활동가
▣ 붙임자료4. 발언문 – 쥬 전쟁없는세상 활동가

 

▣ 붙임자료1. 공동기자회견문

집단학살 공조하는 방산포럼 중단하라

7월 1일 내일부터 용산 전쟁기념관에서 가자지구 집단학살에 무기를 대고 막대한 이윤을 누리고 있는 세계 각국의 무기회사들이 모여 “글로벌 방산 공급망 포럼 2026”을 개최한다. 한국경제신문이 주최하고, 방위사업청, 산업통상부, 중소벤처기업부가 후원하는 이번 포럼은 “주요 방산업체 경영진이 미래 방산 기술을 가늠할 수 있는 인사이트를 알려준다”고 홍보하며 이스라엘 무기회사 라파엘을 비롯해 록히드마틴 등 방산기업들에게 자사의 무기시스템을 홍보할 기회를 제공하고 이들과의 협력을 꾀하고 있다. 그러나 ‘미래 방산 기술’이라는 화려한 수식어 뒤에 집단학살이라고 일컬어질 정도의 무차별적 민간인 대상 공격을 하기 위한 무기가 적극 홍보되고 있는 실정이다. 

이번 포럼에 발제자로 참여하거나 초청된 방산기업들 라파엘, 록히드마틴, BAE 시스템스, RTX, 보잉, GE 에어로스페이스 등은 이스라엘의 팔레스타인 가자지구 집단학살에 관여하고 있어 유엔과 국제 시민사회로부터 엄청난 비판을 받고 있는 기업들이다. 해당 기업들은 이스라엘 가자지구에서 발생하고 있는 폭력과 집단학살에 기여하면서 이를 통해 배를 불리고 있다. 

기조발제자로 초청받은 라파엘은 엘빗 시스템스, 이스라엘항공우주산업(IAI)과 함께 이스라엘의 3대 무기회사로 일컬어지는데, 매년 수십억 달러 규모의 군사·보안 장비와 관련 서비스를 이스라엘군에 공급하고 있다. 이들이 공급하는 장비에는 감시용 드론과 무장 드론, 체공형 자폭드론, 국경 보안 시스템 등이 있으며, 이 장비들은 이스라엘이 가자 지구와 점령된 팔레스타인 지역에서 진행하는 군사 공격에 지속적으로 사용되고 있다. 특히 지난해 국내에서 열린 무기전시회에 참여했던 라파엘은 자사 드론 ‘스파이크 파이어플라이’로 비무장 민간인을 살해하는 장면을 홍보 영상으로 내보내 공분을 샀다. 록히드마틴은 F-16 전투기와 이스라엘 공군의 핵심 전력인 F-35 전투기의 공급과 정비를 담당하고 있으며, 이 전투기들 역시 지금까지 가자지구 폭격에 대거 사용되고 있다. 이러한 실정에도 방위산업을 혁신한다는 명목으로 한국 정부 부처들과 언론사가 이들 기업들을 초청해 자사 무기와 시스템을 홍보할 기회를 제공하는 것이다. 

정부가 이들 기업들을 초청하는 포럼에 후원을 하고 협력하는 명분은 변화된 글로벌 안보 환경과 전쟁 패러다임 속에 미래 신안보 혁신기업을 육성하고 생태계를 구축하겠다는 계획에 있다. 실제 정부는 군사AX에 박차를 가하며 주요 IT회사들과 방산업체 간 군사AI 협력 프로젝트를 대거 추진하고 있다. 지난주에도 정부가 개최한 ‘미래 신안보 혁신기업 육성 전략회의’ 자리에서 이재명 대통령은 “기업가치 480조 원 규모의 미국 팔란티어(Palantir)나 26조 원 규모의 독일 헬싱과 경쟁할 수 있는 혁신기업을 만들어가겠다”고 말했다. 여기서 언급된 팔란티어는 이스라엘 국방부 및 정보기관과 전략적 파트너십을 맺고 가자지구 작전에 자사의 소프트웨어를 지원하고 있다. 이처럼 정부는 국방AI 개발을 적극 추진하고 있지만, 어떻게 인간이 AI 무기 사용에 ‘유의미한’ 판단과 통제를 할 것인지, 어떻게 인권을 보호할 것인지에 대한 논의는 요원한 상태이다. 

2023년 10월 이후 이스라엘의 가자지구 집단학살로 인한 누적 사망자는 7만3천 명을 넘어섰다. 사망자의 상당수는 여성과 어린이였다. 이재명 대통령은 올해 초 이스라엘군의 전쟁범죄 영상을 SNS에 공유하고, 이스라엘을 향해 ‘보편적 인권’ 준수를 강력히 촉구한 바 있다. 인류의 비극 앞에 한국 사회가 침묵해서도, 동조해서도 안 된다는 강력한 메시지였다. 그러나 대통령의 메시지가 정부의 정책과 입장에 일관되게 구현되지 못한다는 것은 매우 유감스럽다. 

이미 한국 정부는 이스라엘의 가자 학살이 본격화된 뒤에도 군사 협력과 무기 수출을 이어왔다는 점에서 국제사회의 비판을 받아왔다. 한국이 이스라엘의 전쟁범죄에 기여하고 있다는 비판이다. 다른 나라들이 이스라엘 무기 회사의 활동을 옥죄고 무기 수출을 제한하는 상황에서, 한국은 반대의 조치를 취함으로써 이중적 잣대를 의심받고 있다. 특히 인류 보편의 가치와 공익을 수호해야 할 언론사가 학살 기업들을 모아놓고 비즈니스의 장을 마련해 주는 것은 학살 공조와 다름없다. 

주최측은 지금이라도 결단을 내려야 한다. 언론의 사회적 책임을 저버리고 무기 자본의 잔치를 열어주는 한국경제신문과 이를 후원하는 정부 부처들은 지금 당장 이 학살 공조를 중단해야 한다. 학살을 고도화하는 방산 포럼을 여는 비극을 당장 멈추고 포럼 개최를 즉각 취소해야 한다. 적어도 이스라엘 정부 관계자와 집단학살에 공조한 기업들의 인사들을 초청하고 발언 기회를 제공하는 것을 취소해야 한다. 또한 이재명 정부는 이러한 장을 후원하고 마련하기 전에 무기 수출과 군사 협력의 기준과 원칙에 대해 재검토해야 한다. 무기 산업의 이익이 아닌 인권과 평화의 가치를 우선하는 방향으로 국방정책을 전환해야 한다. 팔레스타인에서 희생된 수많은 사람들의 목숨 앞에서, 한국 사회가 책임있는 태도를 보여야 한다. 

집단학살 공조하는 방산 포럼개최를 즉각 취소하라

집단학살에 공조한 방산업체 인사 초청 취소하라

정부는 무기 수출과 군사 협력의 기준과 원칙에 대해 재검토하라 

정부는 인권과 평화의 가치를 우선하는 방향으로 국방정책을 전환하라 

 

2026년 6월 30일

기자회견 참가자 일동

 

▣ 붙임자료2. 발언문 – 유지 팔레스타인평화연대 활동가

매번 같은 이야기를 하는 것도 지치지만 상황이 안 바뀌니 계속 말할 수밖에 없습니다. 여야 가리지 않고 모두가 사랑하는 ‘K-방산’ 붐 이면에 존재하는 이스라엘과의 무기거래와 군사기술 협력에 대해 이야기해야 합니다. 지난 10여년간 한국에서 이스라엘로 약 630억원, 동 기간 이스라엘에서 한국으로 2천억원 상당의 무기거래가 있었습니다. 하피 무인기, 스파이크 미사일 등 한국군이 쓰는 이스라엘산 장비들도 있고 보라매 차세대 전투기의 레이더, 흑표 전차의 능동방어 체계 등 한화, LIG넥스원 등 대형 무기기업들이 참여하는 국산 신무기의 핵심 기술개발에는 이스라엘 기업과 그들의 기술이 적극적으로 사용되고 있습니다. 소위 K-방산의 현대화에 있어 이스라엘이 중요한 파트너인 것입니다. 무기개발 등 직접 협력뿐 아니라, 군사분야와 밀접한 연관성을 갖거나 언제든지 군사적으로 전환될 수 있는 항공우주, 사이버보안, AI 등 기술에 대해서도 이스라엘과의 교류 및 거래가 지속되고 있습니다.

그런데 그런 살상과 감시의 기술은 죄다 식민점령 하에 놓인 팔레스타인 서안지구, 가자지구의 점령지와 이스라엘이 틈만나면 침공하는 레바논, 시리아 등 인접국, 그리고 그곳에 사는 사람들을 상대로 시험되어 그들의 피를 흘리며 개발된 기술입니다. 그러고선 ‘실전 검증’ 이란 딱지를 붙여 파는 것입니다. 이러한 상황을 ‘팔레스타인 실험실’로 칭하는 사람도 있습니다. 이제 이렇게 이스라엘은 불법 점령과 식민지배, 전쟁범죄를 통해 만든 피비린내나는 기술을 팔아먹어 정치적 지지와 경제적 이득을 동시에 얻는, 점령과 학살의 경제 구조를 만들어냈습니다. UN 보고서에 다 나오는 내용입니다.

3년간 계속되는 가자지구 집단학살, 이란과 레바논에 대한 불법 침공도 모자라 우리 국민을 공해상에서 납치하고 고문한 전범 국가가 이스라엘입니다. 이재명 대통령이 국무회의에서 네타냐후 총리가 전범으로 기소되서 국제형사재판소 체포영장이 발부되어 있지 않냐고 발언한게 딱 한 달 전 일입니다. 그렇게 검토한 결과가 총자본의 나팔수인 한국경제신문이 이스라엘 국영 무기회사 사장을 초청하고 거기에 국방부, 산업통상부, 방위사업청 관료들이 나와서 축사와 토론을 하고 가는 겁니까. 당신들 상관 중 상관인 행정부 수반마저 이야기하는데 이제는 몰라서 그랬다는 핑계는 통하지 않습니다. 라파엘 사장이 여기 온 이유는 뻔합니다. 이름처럼 공급망의 문제입니다. 유럽이나 미국에서 무기 부품 생산하고 받아먹으려니 전쟁범죄로 여론이 나빠지고 채산성도 안 맞아서 여기로 거래처 뚫으려는 겁니다. 메이드 인 코리아 무기, 매뉴팩처드 바이 한화 부품이 중동에서 민간인들을 학살하고 불법 점령에 쓰이는 것이 이 정권의, 이 나라의 국제무대에서의 유산이 되어서는 안 됩니다. 

우리는 인종차별적인 식민점령체계를 유지하며 지역 패권국으로 군림했지만 지속된 학살과 전쟁 범죄로 국제무대에서 고립되다 체제가 붕괴한 사례를 잘 알고 있습니다. 아파르트헤이트 시절 남아공입니다. 하필 냉전 시기 이스라엘이 핵무기 개발을 포함해 군사적으로 긴밀히 협력한 나라이기도 합니다. 점점 더 팽창주의와 인종차별, 유대인 우선주의를 노골화해가는 이스라엘의 미래가, 그나마 성찰과 화해를 이루어낸 남아공만큼 좋게 끝날 거라 장담할 수도 없습니다. 그 점령과 집단학살, 전쟁범죄가 멈추기 전까지 한국 정부와 기업은 이스라엘과의 모든 거래, 그 중에서도 특히 군사분야에서의 협력을 멈춰야 합니다. 우리 뿐 아니라 전 세계 양심적인 시민들이 지켜보고 있습니다. 당장 그 망할놈의 행사에서 이스라엘을 쫓아내십시오.

 

▣ 붙임자료3. 발언문 – 김보리 팔레스타인문화연대 활동가

안녕하세요. 한화의 집단학살 협력과 아트워싱에 대항하는 캠페인을 공동주최하고 있는 팔레스타인문화연대입니다.

방산 포럼을 규탄하는 기자회견에 문화연대 단체가 발언하는 것이 의아하신 분들도 계시겠지만, 저는 한국과 이스라엘, 그리고 미국 등의 무기 산업과 예술의 불가분한 관계에 대하여 잠시 이야기하고자 합니다. 그리고 내일 벌어지는 방산 포럼이 이스라엘이 지금까지도 벌이고 있는 집단 학살과 공모하고 있음을, 그리고 최근 개관한 미술관 퐁피두센터 한화와도 연결되어 있음을 고발하고자 합니다.

이스라엘의 팔레스타인 집단학살이 2년 반 넘게 격화되는 동안, 한화는 이스라엘 무기기업들과 협력 관계를 확대하는 동시에, 불어난 자본금으로 문화예술 영역까지 침투해 왔습니다. 무기 산업과 예술 산업의 공존은 결코 우연이 아닙니다. ‘아트워싱’이란, 한화가 자행하고 있는 살상과 환경 파괴를, 블록버스터 미술관 개관과 같은 마케팅・바이럴 전략으로 은폐하는 상황을 가리키는 단어입니다. 이에 맞서 지난 6월 4일, 200여 명의 문화예술인들은, 63빌딩 앞 한화가 새로 건립한 ‘퐁피두센터 한화’ 앞에서 개관 반대 집회를 열었습니다. 우리는 오늘 이 자리를 빌려 다시 한번 강조합니다. 퐁피두센터 한화는 무기 장사를 세탁하기 위해 만들어진 책략입니다. 유럽의 미술관을 한국에 유치한다는 그들의 주장은 그들이 자행하는 살인을 가릴 수도, 정당화할 수도 없습니다.

내일의 방산 포럼에서는 한화에어로스페이스를 비롯한 한국의 대표적 방산 기업들이 ‘지정학적 위기’를 주제로 논의합니다. 지정학적 위기를 생산해내는 우두머리들이 ‘위기’를 이야기하는 것입니다. 이 포럼에서는 이스라엘의 국영 방산업체 라파엘의 요아브 투르제만이 기조 연설을 한다고 합니다. 살인을 자행하는 국가와 기업이 한국을 공범으로 끌어들이고 있는 것입니다. 한국은 이를 ‘국가 안보’라며 따르고, 한화는 이러한 상황을 착취하며 대전에서, 팔레스타인에서, 필라델피아에서, 호주에서, 또 다른 희생자를 만들어 냅니다. 한화가 ‘혁신적인 예술정신’을 운운하며 미술관을 열고, 반전예술가 피카소를 전시하는 현실 뒤에는, 이렇게도 끔찍한 모순이 사슬처럼 엉켜 있습니다. 내일의 포럼은 이러한 모순의 극한을 보여주는, 이 현실이 계속 된다면 생겨날 너, 나, 우리 모두의 죽음을 예견하는 자리입니다.

우리가 저항해야 할 대상은 미술관 뿐이 아닌, 한화에어로스페이스, 한화시스템 뿐이 아닌, 한국, 이스라엘, 미국 등의 국가와 군산복합체임을 잘 알고 있습니다. 그렇기에 우리는 오늘 이 자리에 와 있습니다. 국내외의 문화예술인들마저도 등을 돌리게 한 한화의 이스라엘 협력, 그리고 방산 포럼, 지금 중단하십시오. 예술은 이들의 이미지 세탁소가 아닙니다. 우리는 이러한 포럼이 중단되고 한화가 이스라엘과의 거래를 철회할 때까지, 집단학살 위에 세워진 미술관에 저항할 것입니다.

 

▣ 붙임자료4. 발언문 – 쥬 전쟁없는세상 활동가

내일 열리는 글로벌 방산 공급망 포럼이 예고편이라면, 올해 가을에 개최를 앞둔 무기박람회, KADEX와 DX KOREA는 본편입니다. 이들 행사는 무기 상인들이 각국의 군 관계자와 교류하고 계약을 따내는, 즉 무기 판매를 촉진하는 거대한 시장입니다. 누군가의 생명을 앗아갈 죽음의 도구가 이곳에서는 화려한 상품으로 둔갑해 거래됩니다.

우리는 작년 ADEX의 풍경을 똑똑히 기억합니다. 가자지구에서 수많은 민간인을 학살하고 있는 이스라엘 국방부를 비롯해 엘빗 시스템, 이스라엘항공우주산업(IAI), 그리고 내일 포럼에도 참여하는 라파엘, 록히드 마틴 등이 버젓이 한국 땅에서 무기를 홍보했습니다. 전 세계가 학살을 규탄하는 와중에도, 이들은 한국의 무기박람회를 기회 삼아 피 묻은 사업을 이어가고 있습니다.

나아가 이러한 무기박람회가 ‘이권 다툼’으로 난립하고 있습니다. 본래 2014년부터 DX KOREA라는 단일 전시회가 있었지만, 육군협회가 새로운 주관사와 손을 잡고 2024년 KADEX라는 별도의 전시회를 만들었습니다. 그 결과 재작년에 이어 올해에도 지상무기 박람회가 두 개나 열리는 상황이 눈앞에 다가왔습니다. 정부가 수습에 나섰지만 통합 여부는 여전히 불투명합니다. 게다가 국방부는 한국방위산업진흥회 주최의 제3의 전시회까지 추진하고 있습니다.

한편 국방부와 방위사업청은 철저히 비밀주의로 일관하고 있습니다. 무기박람회에 어느 나라의 독재자, 어느 나라의 전쟁범죄자가 ‘VIP’로 초청받았는지 묻는 시민사회의 합당한 정보공개청구에 정부는 비공개라는 무책임한 답변만 되풀이하고 있습니다.

세계적인 흐름은 다릅니다. 당장 올해 6월 프랑스에서 열린 세계적인 무기박람회 유로사토리에서 이스라엘 무기회사들은 문전박대를 당했습니다. 프랑스 정부는 이스라엘 국가관 설치와 정부 대표단 파견을 허용하지 않았고, 이스라엘산 공격 무기의 전시를 금지했습니다.

프랑스가 하는 일을 왜 한국 정부는 하지 못합니까? 전쟁범죄 기업들을 불러 모아 공급망을 논하고, 무기박람회를 난립시키며 죽음의 비즈니스를 부추기는 행태는 국제사회의 부끄러움이자 평화에 대한 책임 방기입니다.

정부에 강력히 촉구합니다. 내일 포럼을 비롯해 다가오는 KADEX와 DX KOREA 등에 이스라엘 기업과 정부 관계자들의 참여를 금지하십시오. 정부와 무기 자본은 죽음의 시장판을 벌이는 전쟁 장사를 당장 중단하십시오.

 

방산포럼 규탄 기자회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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