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쟁없는세상 분들께.
5월이 지나가고 6월이 되었습니다. 저는, 길수가 출소한 뒤 1달 동안 소식하나 없는게 좀 섭섭하다고 투덜거리면서 하루하루를 보내고 있지요. (웃음)
5월 29일에는 한식조리사기능사 실기시험을 치뤘습니다. 과제가 비교적 어렵지 않은 걸로 나와서 무난하게 하긴 했는데요. 과정에서 두 세 가지 실수한게 있어서 감점된 건 있을거에요. 6월 7일에 결과발표가 있는데, 그날 가봐야 합격 여부를 알 수 있겠네요. 기왕 준비해서 시험을 본거니까 붙었으면 좋겠군요. 뭐, 합격과 무관하게 출소한 뒤엔 인권교육센터 들 등에 가서 요리를 만들기로 약속해뒀지요. 어쩌면 아수나로 총회에서도 만들어야 할지도 모르겠구요.
6월 중순까지는 ‘창업교육’을 받는다고 하고, 그때면 직업 훈련 과정도 공식적으론 끝나게 되지요. 그 뒤에 제가 여주교도소로 다시 돌아가게 될지 서울남부교도소에 남게 될지는 알 수가 없습니다. 자신의 거취에 대해 자신은 미리 알 수가 없다는 것, 그것이 수감자의 처지겠지요. 어떤 사람들은 6월 10일에 가석방 심사를 받게 되면 여기 남을거라고 하고, 어떤 사람들은 어쨌든 교도소 측에서 절 데리고 있기 싫어할테니 여주로 보낼 거라고 추측합니다.
감옥 생활할 날도 길어야 몇개월 밖에 안남았는데 자꾸 책 욕심이 나서 큰일이에요. 구속노동자후원회의 ‘민들레 문고’에서도 책을 몇권 빌렸구요, 책 욕심을 자제하려고 노력 중인데, 또 신문의 신간 소개를 보다보면 욕심나는 책이 꼭 있다니까요?
그런 와중에도, 「HUMAN SEXUALITY – 인간의 성」책을 구매했는데 반입불허됐단 분이 있어서 이 책이 ‘유해간항물’ 지정이 되어있나도 알아보고 있습니다. 영월교도소 같은 데서 만화책 반입을 금지한다고 해서 관련 증거를 수집할 계획도 세워보고 있구요. ^^;
병역거부자의날 행사는 잘 하셨나요? 「혁명을 시작하는 방법」(제목 맞나?)은 저도 꼭 보고싶네요.
그럼, 안녕히 계세요.
2013. 6. 2. 공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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