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감자 편지를 (234th) 3월 30일(월)에 받았습니다. 정훈씨의 헌소 지지글을 쓴 연후에 본인의 소식을 전해 듣게 되어 반가웠습니다. 7월 30일 출소라는 이상민씨의 소식도 물론 반가웠지요.
성동구치소에서 같은 사동에 있던 형님이 김동현씨와 의정부교도소 사동 동기로 있다며 편지를 보내 오셨군요. 곧바로 답장을 하기는 했는데 “익진이처럼 착하다”는 말을 하시는 걸 보니 동현씨가 야성을 잘 감추고 감옥 생활을 이어가시나 봅니다. 물론 우수갯소리!
워싱턴 룰을 읽으신다니 좋군요. AIIB를 통한 중국의 금융패권 부상과 아직은 건재한 미국의 기축 통화 지위, 그에 반해 IS와 중동 혼란으로 위기에 빠진 세계적 군사 패권 등의 문제가 초미의 이슈로 떠올랐습니다.
동유럽과 중앙아시와 미러 갈등이나, 미국의 약점 보완을 빌미로 한 일본의 사기 충전을 보면 세계가 점차 위험해진다는 입소 전의 전망이 별반 틀리지 않은 듯해 안타까울 따름입니다.
최근에는 이란 협조를 필요로 해 핵 협상까지 추진하는 미국을 견제하려, 사우디가 예멘의 친시아파 반군을 공습하는 일도 있었습니다.
이 모든 전쟁과 피비린내 나는 참극을 끝낼 평화 세력과 반제국주의 노동자운동의 연대가 필요함을 절감합니다.
4.16 1주기와 재보선을 앞두고 정국이 뜨겁습니다. 공무원연금 개악 저지 노동자들이 결집하고 특위 쓰레기 시행령이 논란이 되고 민주노총은 총파업 투표를 벌였습니다.
국민적 염원을 억누르고 한국형 전투기 사업 같은 돈지랄을 위해 희생을 강요하는 이들에 맞선 저항과 행동이 전진하길 바라마지 않습니다.
저는 오늘로 단식 20일째입니다. 강제구인 수사로 인권침해하고 결국 공소까지 감행하였습니다. 폭행을 상해죄로 변경해 노골적으로 보복 의도를 드러냈습니다.
인권침해 은폐하려는 ‘전략적 봉쇄 소송’과 춘투, 4.16 앞둔 양심수 탄압에 굴하지 않고 ‘보복성 양심수 탄압 중단’과 ‘교도소 고문도구 사용과 가혹행위 근절’을 위해 신념을 굽히지 않겠습니다. 사상과 양심의 자유, 그리고 모든 이의 권리를 위해!
2015. 4.1(수)
원주교 837 익진
노동시장 구조개악∙공무원연금 개악 중단하라!
세월호 인양하고 참사진상 규명하라!
교도도 고문도구 남용과 가혹행위 근절하고 감옥인권 보장하라!
보복성 양심수 탄압 중단하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