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물+전쟁] 평화운동과 돌고래해방운동의 교차점 2 – 경계를 초월한 연대
돌고래 (환경운동가, 핫핑크돌핀스 공동대표) 제주 - 오키나와 - 대만 세 섬의 국경을 초월한 연대가 시작되다 제주 해군기지 건설에 반대해오던 나의 인간동물 동료들은 자연스레 국가폭력과 군사기지, 식민화, 환경파괴 등 비슷한 경험을 공유하고 있는 섬 주민들과 [...]
우리는 확신범이다 – 확신범/ 사상범의 재판에 대해
오리 (전쟁없는세상 jungmin.duck@gmail.com) 일명 DX8[1]의 두 번째 재판이 곧 열린다. 활동가라는 직업의 특성상 집회/시위/직접행동과 기소/재판, 벌금/감옥은 업무의 일종이라 이번 재판도 특별히 비일상적인 일은 아니다. 하지만 매번 비슷한 재판을 받을 때마다 법 전문가가 아닌 입장에서 [...]
[전쟁+만화] 그래도 우리는 다정함을 잃지 않고 – 웹툰 〈물 위의 우리〉
조경숙(만화평론가) 유난히 고된 여름이었다. 폭우가 쏟아져 사람이 죽거나 다치고, 유례없이 치솟은 기온 때문에 많은 이가 숨을 거뒀다. 이상동기 살인이 연달아 이어지면서 멀쩡히 거리를 오가던 사람들이 갑작스럽게 생명을 잃는 일도 있었다. 이에 더해 이번 [...]
[서평] 우리가 우크라이나 전쟁에 대해 알아야 하는 것들 – 《당신은 우크라이나 전쟁을 모른다》를 읽고
이용석(전쟁없는세상 활동가) 얼마 전 막을 내린 DMZ 국제다큐멘터리영화제의 부대행사로 열린 우크라이나 전쟁을 다룬 다큐감독들과 대담에 패널로 참석했다. 2022년 2월 24일에 전쟁이 일어날 거라고는 솔직히 생각하지 못했다는 내 말에 폴란드 출신 감독님이 바로 반박을 [...]
자기 마음속의 전쟁 – 노다 마사아키, 『전쟁과 죄책』을 읽고
서늘해(전쟁없는세상 후원회원) 넷플릭스 드라마 <D.P.> 시리즈는 군대에 다녀온 남성들에게 ‘PTSD’를 남기는 작품이었다. 아마도 많은 이들이 준호(정해인)와 호열(구교환)에게 감정이입을 하거나, 한 발짝 물러서서 자기 군생활을 회상하며 ‘역시 군대는 정말 이상한 곳이야’라고 평가했을지도 모른다. 하지만 [...]
병역거부와 병역기피가 뭐가 다를까?
이용석(전쟁없는세상 활동가) 결론부터 말하자면 대체복무제가 도입되었고 정부가 법과 제도로 병역거부의 권리를 인정하는 이 시점에서, 나는 병역거부운동에 있어서 병역거부와 병역기피를 구분하는 것은 아무 의미가 없다고 생각한다. 병역거부와 병역기피를 구분하는 것은 국가의 시선일 때 의미가 [...]
[동물+전쟁] 채식하는 군대는 생명을 살리는 군대일까? – 비건 장군에게 열광할 때 우리가 놓치는 것
뭉치(피스모모 액션리서치팀장) 동물을 먹지 않기로 결심하고 나서 생긴 삶의 변화는 정말 큰 것이었다. 주로 만나는 친구 그룹이 변하고, 나가는 시위의 종류가 달라지고, 점심시간에 함께 밥을 먹는 짝꿍이 바뀌는 일이었다. 육식 중심 사회에서 동물을 [...]
[전쟁+드라마] 고통과 피해에 갇히지 않은 여성 서사 – 드라마〈눈길〉
오수경(〈드라마의 말들〉저자) 끼이익- 끼이익- 낡은 문 여닫는 소리가 그렇게 무서울지 미처 몰랐다. 그 공포는 곧 슬픔으로 번졌다. 어느 날 ‘위안부’로 끌려간 평범한 소녀들을 담은, 2015년 광복 70주년 기념 특집극으로 방영된 드라마 〈눈길〉은 나에게 그렇게 다가왔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