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성현
평소 예비군훈련 거부를 하며 우리의 이야기를 누가 듣고 공감해줄지 의구심이 들 때가 있었습니다. 하지만 이번에 모금 캠페인을 하며 많은 분들께서 보내주신 돈과 마음 그리고 메시지들을 보며 ‘이렇게 지지해주시는 분들이 많았구나’ 라는 것을 깨닫고 마음 깊이 감사했습니다. 이렇게 받은 많은 것에 담긴 것들을 마음에 품고서 앞으로 평화의 씨앗을 심고 가꾸는 사람으로 살겠습니다.
이상
세상 혼자 사는 게 아니라는 걸 다시 한 번 배웠습니다. 덕분에 조금 더 넉넉한 마음으로 앞으로의 여정을 걸어갈 수 있을 것 같습니다. 그 길에서, 이 배움의 감각을 잊지 않고 살기 위해 노력하겠습니다. 고맙습니다.
김형수
저는 주 2회 사회봉사를 다니고 있습니다. 몸은 고되지만, 모금 과정에서 함께 해주신 분들의 마음을, 한 땀 한 땀 되짚어 보며, 큰 힘을 얻게 되었습니다. 제가 감수해야 할 처벌의 무게 보다 더 값진 평화의 실천을 많은 분들이 행하신 결과라고 생각합니다. 각자의 자리에서 모두가 조금씩 평화를 실천하는 것. 그것이 누구도 꺾을 수 없는 평화운동입니다. 평화는 아직 완성되지 않았지만, 이미 시작되었습니다. 머리 숙여 감사의 인사를 드립니다.
예비군 병역거부자 벌금 모금 캠페인이 마무리되었습니다.
조성현(벌금 300만원 확정, 벌금 800만원 선고받은 재판이 진행 중), 이상(벌금 300만원 확정, 여섯 건의 재판이 남아있음), 김형수(사회봉사 400시간 수행 중)의 벌금과 예비군 병역거부자 지원활동비를 모으는 모금 캠페인이 여러분들의 적극적인 참여로 잘 마무리 되었습니다.
총액 400만원(벌금 300만원, 캠페인비용 100만원)을 목표로 소셜펀치 플랫폼에서 모금함을 개설하고 전쟁없는세상 통장으로 직접 받기도 했는데요,
1월 20일부터 2월 4일까지 진행한 모금 캠페인에 144명의 개인 및 단체가 약 710만 원의 후원금을 보내주셨습니다. (소셜펀치로 참여하신 분들은 137명 5,630,000원입니다. ) 애초에 목표로 세운 금액보다 훨씬 많은 후원금이 모였습니다.
덕분에 예비군 병역거부자들이 작년 말에 부과된 벌금을 납부하고, 다음 재판을 준비할 수 있는 여력이 생겼습니다. 역시 전쟁과 군사주의에 맞서는 평화의 길은 여럿이 함께 꾸준히 걸어가는 길이라는 것을 이번 벌금 모금을 통해 또한번 되새겼습니다.
후원금은 우선 두 명의 병역거부자의 벌금 납부에 사용됩니다. 우선 600만원의 벌금을 납부합니다. 남은 금액은 벌금 납부 이후에도 이어질 또 다른 재판 법률 지원과 캠페인 활동으로 사용할 예정입니다.
모금 캠페인에 함께 해주신 모든 분들께 감사드리고, 전쟁없는세상 또한 여러분과, 병역거부자들과 함께 손잡고 평화의 길을 걸어가겠습니다. 예비군 병역거부자 세 분의 감사 인사를 전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