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ear 전없세!!
모두들 안녕하신가요? 소식지의 공현편지를 읽다가 그간 너무 격조한 듯하여 소식전해요. 사실, 그간 편지해도 실어주질 않아서..=_=;; 삐뚤어지고 있었음다;;
오늘은 “이자형님”께 편지가 왔네요. 앰네스티 회원이시라고.. 성민씨 통해 전없세를 알게되었다 해요. 앰대 회원이신가^^; 누구누구는 지구 반대쪽(?)에서도 편지를 보내오더란 경험담을 이야기하는데.. 홍이는 전혀 알지 못하던 누군가에게 편지를 받아보긴 처음이어서.. 무척이나 반갑기도, 고맙기도… 그래요^^
요새 몇 가지.. 아니.. 큰 사건이 생겨서.. 서울구치소로 돌아갈지도 모르겠어요ㅠㅠ 때문에 또 멘붕.. 거길 어케 다시 갈까.. 아주 돌아버리겠어염… 흥! 이유인즉슨, 지난 희망버스 채증건의 벌금이 나왔군요.. 70만원.. 냉큼 정식재판 청구서 내고 친구들에게 변호사 소환요청을 했지요. 헌데, 재판하면 이송가야한다고… 이건 아니잖아..ㅜ.ㅜ
어느때부턴가 징역이 사정없이 꼬입니다. 쳇.. 이미 구속되기전 내사 중이란 사실도 알았고, 경찰조사 다녀와서 언젠간 올거라 예상은 했지만.. 하필 지금이라니.. 그까짓 벌금내자고들 주위에서 이야기하지만. 고민했어요. 난 왜 병역거부를 택했지? 퍼뜩 이 질문이 다시 마음에 떠올랐어요. 희망버스에서 만난 사람들.. 그 시간들을 다시 떠올립니다. 왜.. 도대체 왜..? 어째서?
“차별과 폭력에 쓰러져간 모든 학생들에게 바치는 꽃.. 그들을 잊지말아라..!!” 학생인권조례 기자회견에서 난다가 들고있던 국화에 붙어있던 글입니다. 언제나 본질은 “사람”이라는 사실.. 그것만 기억하려 합니다. 그리고 다시 약식명령서를 찬찬히 살펴봅니다. 출석요구 당시 적용되었던 집시법도 빠져있고.. 일반교통방해에 대해서만.. 범죄사실내용도 사실과 완전히 다르군요. 다시.. 나는 아무런 죄가 없다고 알려내야겠습니다.
다시.. 그대들의 응원이 필요합니다.
오늘도.. 그대들 한사람 한사람을 기억하며 기도합니다..
2012. 6. 4. 홍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