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화수감자들의 소식

[감옥에서온편지] 공현(유윤종) -20130212

(지난 편지에 이어서) 2월 12일, 오늘은 갑작스레 보안과장이 불러서 30분 정도 면담을 하게 되었습니다. 용건은 역시 제 트위터 및 인터넷에 게시된 글들. 특히 국제앰네스티 회원분들에게 보내는 형식으로 쓴, 아마 국제앰네스티 홈페이지에 게시돼 있었을 법한 글을 인쇄해와서 보면서 이야길 하더군요. 대화의 [...]

[감옥에서온편지] 전길수 – 20130211

일년 전의 날맹 편지를 다시 읽다 새해를 맞이하여 관물대를 정리하기로 했다. <모두들 잘 버리고 있습니까>라는 주간지 기사 제목에, 구석에 쌓아놓은 전쟁없는세상 소식지(수감자우편물)가 생각났기 때문이다. 한 번씩 다시 보면서, 성열이(작업 동료)에게 보여줄 것과 이면지로 쓸 것으로 나누는 중이다. 수감자 편지를 또 [...]

[감옥에서온편지] 공현(유윤종) -20130211

2월달부터 '사동소지' 일을 하고있습니다. (정식으론 '도우미'인 듯 하지만 다들 그냥 소지라고 불러요) 자원하는 사람들이 있으면 거의 그분들이 최소 2개월 고정적으로 하는 일인데, 몇몇 사동에서 물건수수 등 사건이 있어서 되도록 돌아가며 1~2달씩 하는 걸로 바뀌었다고 해서... 할 사람이 없으면 차출한다고 해서 [...]

[감옥에서온편지] 공현(유윤종) -20130119

전쟁없는세상 분들께 남부교도소로 이감오고 나서 일주일 정도 출역도 안하고 방에 있는 동안 시간도 남기에, 보내주셨던 평화수감자의날 엽서들을 써봤습니다. 최기원 씨께 하나, 그리고 강정 투쟁으로 수감된 분들 중 이영찬 신부님께 하나.. 그런데 이영찬 신부님은 나가셔서 반송됐네요. (웃음) 그리고 최기원 씨께 온 [...]

[감옥에서온편지] 박승호(까망발) – 20121222

전쟁없는세상을 위해 일하시는 모든 분께. 감히 상상키 어려운 일을 하고 계시는 분들의 노고에 먼저 감사를 드립니다. 그리고 강정 해군기지 반대투쟁에 몸을 아끼지 않으시는 것 잘 알고 있습니다. 날씨가 아무리 추워져도 저들의 야간공사는 멈추지 않는 듯 합니다. 이 추위에 밤에도 천막을 [...]

[감옥에서온편지] 최기원 – 20121111

오랜만에 인사를 올립니다. 보내주시는 소식지 늘 잘 받아보고 있습니다. 전에는 덧신도 보내셨던 것 같은데 유용하게 쓰고 있습니다. 감사합니다. 최근 보직을 옮겼습니다. 석달 전에 냈던 관용부 신청이 받아들어졌는지, 계속 취사장에서 오라고 하다가 안간다고 했더니 직원이발(직리)로 발령을 내네요. 요즘 공장 작업량이 너무 [...]

[감옥에서온편지] 전길수 – 20121030

오늘 가족접견을 하였다. 가족만남의 날이라고도 하고, 합동접견이라고 부르는데, 대강당에서 56명의 수감자가 접견실의 가림막 없이 가족과 1시간 반 동안 만날 수 있다. 영치출역자 세 명 중 두 명은 4월에 했기 때문에 나에게 기회를 양보해줬다. 꺼림칙한게 두 가지 있었다. 하나는 서류상 증명가능해야하는 [...]

[감옥에서온편지] 홍이 – 20120924

전없세..ㅋㅋ 안녕요~* 1주..? 2주..? 만에 보내는 편지입니다~ㅋㅋ 다들 보고싶은 거라고 이해해주심 감사... ㅡ.ㅜ 감옥에선 무척이나 지루한 일욜 끝자락.. 저녁밥 먹고 쓰는 중입니당. TV엔 문재인이 망원동 전통시장을 찾았다는데.. 사무실 근처 망원시장이려나.. 며칠전 길수랑 운동시간에 이야기하다가 "편없세" 소속(?)이냔 얘기에 심하게 공감해버렸다는... ㅠㅠ [...]

[감옥에서온편지] 최기원- 20120710

전쟁없는세상 분들께 보내주신 소식지와 여러 자료들, 늘 잘 받아보고 있습니다. 이번에 출소하신 분이 있더군요. 서면으로나마 축하 인사를 드립니다. 제가 7월 9일자로 여주교도소로 이송되었습니다. 정든 서울구치소를 나오려니 섭섭했는데, 서울구치소가 쇠락한 도시의 여인숙 같은 곳이라면, 여기는 어릴적 가봤던 유스호스텔 같은 곳이라고나 할까요. [...]

[감옥에서온편지] 공현 – 20120624

전쟁없는세상 분들께 여주교도소에 온지 2주일이 되어갑니다. 이감된지 이틀만에 바로 출역이 정해져서 위탁공장에서 열심히 봉투를 만들고 있습니다. 여주교도소에 오니 서울구치소보다 방도 넓고 식사도 좋고 시설도 괜찮습니다. 하지만 생활이 꼭 좋다곤 할 수 없습니다. 규율이나 간섭이 좀더 심하거든요. 이번에는 여름철에 침낭 등을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