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감옥에서 온 편지] 전쟁없는세상께 드리는 여섯 번째 편지
끔찍하기 만한 거리두기 4단계가 10월초까지 연장된다는 소식을 접했습니다. 그나마 8월 중순부터 스마트 접견(영상통화 방식의 원격 접견)이 재개되며 숨통이 트인 것은 다행입니다. 꾸준히 이곳에서의 하루를 지워온 덕분에 혹서의 고통을 어떻게 이겨냈는지 가물가물합니다. 온종일 강풍으로 돌아가던 선풍기는 [...]
[감옥에서 온 편지] 전쟁없는 세상을 함께 꿈꾸는 여러분들께
안녕하세요 병역거부자 오경택입니다. 일교차가 큰 요즘입니다. 다들 몸 건강히 잘 지내시는지요? 일기예보에서는 한낮에 더울 수도 있다고 하는데, 이곳은 종일 가을 날씨가 완연합니다. 가장 더운 오후 2시쯤에도 찬물로 샤워하기가 녹록지 않고 밤에는 이불을 덮지 않으면 [...]
다양성이 사라지는 곳이라면 그곳이 바로 전쟁터
배보람(전 녹색연합 활동가, <미세먼지 클리어> 공저자) 똑똑하고 야무진 사람을 제주말로 ‘요망지다’고 한다는데 구럼비에 살던 맹꽁이가 딱 그랬다. 제주 해안지대는 구멍이 숭숭 뚫린 현무암 지대로만 되어있는 줄 알았는데 어떻게 강정마을 구럼비 바위를 귀신같이 알았을까. [...]
[서평] 군대는 과연 남자도, 여자도 갈 만한 곳인가 – 『여자도 군대 가란 말』을 읽고
방혜린(군인권센터 상담지원팀장) 여자도 군대가라는 징징거림 요사이는 잠깐 사그라들었으나, ‘여자도 군대가라 (정확히는 여자도 병사로 입대하라)’는 말은 한국의 페미니즘 담론에서 굉장히 자주, 그것도 꾸준히 등장하는 주제다. 여자도 군대가라는 말은 한국의 남성성에 어떤 위기가 봉착한 시기에 정치적인 [...]
시민저항(civil resistance)에 대해 모두가 알아야 하는 모든 것! – 『Civil Resistance: What Everyone Needs to Know』를 읽고
오리 (전쟁없는세상, jungmin.duck@withoutwar.org) 작년 봄에 에리카 체노웨스와 마리아 J. 스티븐의 책 『비폭력 시민운동은 왜 성공을 거두나? (Why Civil Resistance Works) 』를 읽고 독후감을 썼었다.[1] 책은 1900년부터 2006년까지 체제변화, 외국 점령군의 추방, 분리독립운동의 사례들 [...]
[서평] 파시즘과 폭력에 맞서 과학의 눈으로 인간을 재건하려 했던 경계인 – 《주기율표》를 읽고
나동혁(병역거부자, 우리동네 나무그늘 협동조합 이사장) 주기율표에 대한 기억은 두 번째 줄까지 단지 외운 것들은 필요가 사라지면 희미해진다. 많은 사람들에게 수학의 기억은 근의 공식으로, 물리는 F=ma로 남아 있는 것처럼 내게 화학에 대한 기억은 주기율표로 [...]
[서평] 사회운동이 성공하기 위해선 활동가들에게도 참고할 수 있는 매뉴얼이 필요하다 – 《운동은 이렇게》
이용석(전쟁없는세상 활동가) 2009년부터 2015년까지 나는 출판사 편집자로 일했다. 물론 그 기간 동안에도 전쟁없는세상에 한발 걸쳐있긴 했지만 내 본업은 출판노동자였으니, 그 시간이 내겐 사회운동의 바깥에서 사회운동을 바라볼 수 있는 소중한 기회였다. 특히 출판노동자로서의 경험은 평화운동의 말과 [...]
〈비대면 시대, 직접 해보고 깨달은 온라인 회의, 워크숍, 트레이닝 진행의 기술〉 온라인 강좌를 듣고
강낭콩(평택평화센터) 전쟁없는세상 주: 이 글은 전쟁없는세상이 평택평화센터와 진행한 온라인 진행 트레이닝 참가후기입니다. 이 트레이닝은 전쟁없는세상에서 발행한 가이드북 〈비대면 시대, 직접 해보고 깨달은 온라인 회의, 워크숍, 트레이닝 진행의 기술〉의 내용을 바탕으로 진행되었습니다. 전쟁없는세상 홈페이지에서 PDF 파일을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