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준규

[감옥에서온편지] 이준규 – 20120205

몸은 특별히 아픈 곳 없이 잘 지나가고 있다. 하루쯤 감기기운의 여지를 잠시 보이더니 금방 사라졌고 5달이 다 되어가는 지금까지 감기 한 번 걸리지 않고 견뎌준 내 몸에 감사를. 마치 고3때 같다. 입시가 무의미하고 왜 해야 하는 지 알 수 없었지만 [...]

[감옥에서온편지] 이준규 – 20120108

1. '오래된 정원'은 내게 오래 기억이 남는다. 사실 난 책이 아닌 임상수가 감독한 영화 '오래된 정원'을 먼저 보았다. 영화는 꽤 마음에 들었던 까닭에 책을 읽어야지 하는 마음이 늘 있었다. 그럼에도 차일피일 미뤄지다가 여기와서야 처음으로 보게 되었다. 아마도 기억에 많이 남는 [...]

[감옥에서온편지] 이준규 – 20111211

1. 그럭저럭(?) 잘 지내고 있다. 몸도 멀쩡하고, 문제는 그럭저럭이 괜찮은 건가? 2. 최근에 이유를 알 수 없이 병역거부가 다행이라는 글을 자주 봤다. 묻는다. 나에게. 다행인가? 사실 잘은 모르겠다. 오태양의 병역거부를 통해 '병역거부'라는 걸 알지 못했다면 머리 속의 고민을 해결하지 못했을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