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침(비폭력트레이너 네트워크 망치)
1. 회의가 끝난 후 다음을 경험했나?
- 답답함
- 무기력
- 좌절
- 벽을 만났다는 생각
- 이제 그만 두어야겠다는 생각
- 고구마 백 개 삼킨 듯
- 무사히 끝난 것만으로 감사함
2. 1의 질문 3개 이상 체크했다면, 다음 질문에 체크해보자.
- 회의에서 다룰 안건들에 대해 미리 숙지했나?
- 회의에서 다룰 안건들을 이해할 시간이 주어졌나?
- 회의에서 다룰 안건이나 문제들에 대해 이해하지 못한 점에 대해 솔직하게 표현할 수 있었나?
- 회의에서 다루는 안건들에 대해 나와 의견이 다른 사람들에게 솔직하고 뒷일을 신경쓰지 않으며 반대의견을 표현할 수 있었나?
3. 2의 질문에 2개 이상 체크했다면,
- 다른 참여자들도 그렇게 했나?
회의가 재미없고, 길게 회의하고 나도 남는 게 없고 서로의 감정만 상한 채 돌고 도는 반복이 이어진다면 위의 질문들에 대한 답과 그 원인에 대해서 고민해볼 필요가 있다. 위계에서 벗어난 조금 더 효율적이고 민주적이며 재밌고 보람있는 회의를 진행하기 위해 어떤 것들을 고려해야할까?
회의에 참가한 사람들은 서로 평등한가?
안건들에 대한 결정권이 누군가에게 치중되어있다면 아마도 다른 고민과 노력과 장치들이 필요할 것이다. 어느 정도의 평등한 관계라면 서로 회의에서 다룰 문제들에 대한 정보를 비슷한 수준으로 공유하고 있는지, 안건들에 대한 동기부여나 관심도도 비슷한지 점검할 필요가 있다. 제기되고 있는 문제들에 대한 정보, 조직의 전체 목표와 중단기 목표에 대한 공유는 충분한지도 살펴봐야한다. 그리고 회의에서 결정된 내용들의 영향은 누가 받는지, 책임에 대해서 같은 수준으로 동의하는지도 점검해볼 필요가 있다. 중요한 것은 이 고민들을 적용하는데에 젠더 관점을 도입하는 것이다.
“나는 폭력으로부터 얼마나 자유로울까?”-알바노조와 함께 한 비폭력 젠더 트레이닝 후기
모든 참여자들이 발언하고 있는가?
자신도 막연하여 표현하기를 주저할 경우라도 안전하게 표현할 수 있는 툴들이 필요하다. 은유적으로 문제들에 대해 혹은 상황에 대해 혹은 안건에 대한 감정이나 욕구를 표현해볼 수 있다. (예, 올해 사업안을 볼 때 떠오르는 이미지와 비슷한 이미지의 여행지와 이유를 말해보기)
벽에 부딪혔는가?
활동가들은 부족한 자원과 더 부족한 시간 안에 일을 마치는 것이 흔하다. 하지만 어떨 때는 더 벽에 막힌 듯 답답함과 무기력함을 경험하게 된다. 늘 하던 일이니 늘 하던 방식대로 하다가 막혔을 땐 늘 하던 방식을 버리고 새로운 방식을 찾아볼 필요가 있다. 새로운 사람이 끼어든다면 기존의 방식들을 다시 점검해보게 되고 새로운 시각이 생겨날 가능성이 있다. 낯선 방식을 도입해보면 익숙한 것들이 가로막고 있던 새로운 길들이 보일 가능성이 더 높아질 것이다. 비폭력트레이너 네트워크 ‘망치’가 제안하는 워크샵을 추천한다.
2014평화캠프 – 초심자를 위한 비폭력트레이닝 자료들
의견들의 대립과 그로 인한 갈등이 있는가?
의견 대립은 조직 안에서 좀 더 발전적인 방향으로 나아갈 수 있는 필요한 부분이다. 하지만 의견대립이 감정을 상하게 하고 그 원인을 상대에게 찾으면서 의견 자체가 아니라 사람 자체와 대립하게 되는 갈등으로 발전하고 여러 상처를 남기는 경우를 종종 보게 된다. 아직 우리 사회는 갈등 자체에 대해 피해야할 것으로 여기기 때문에 나보다 권력이 있다고 여기는 (실제의 위계뿐 아니라 활동경력과 정보의 차이에서의 권력) 사람에게 반대의 의견을 안전하게 내기는 쉽지가 않다. 참여자들이 공평하게 제기된 안건에 대한 우려지점을 먼저 이야기하게 한 후에 그 우려들을 극복할만한 방안들을 추려본다. 서로 다른 의견이 나올 경우 주장하는 바에서 벗어나 주장하는 이면의 실익과 욕구를 찾아보고 그것들을 충족할 새로운 대안을 찾아본다.
갈등에 대처하는 우리의 자세-‘조직 내 갈등을 어떻게 다룰 것인가’ 트레이닝 참가 후기
어떤 기준으로 어떤 방식으로 결정할 것인가?
모든 안건을 합의에 의한 의사결정으로 진행하지 않을 수도 있다. 사안의 중요도와 시급함에 따라 위임하거나 다수결로 결정하거나 합의에 의한 의사결정을 해볼 수 있다. 고려해야할 점은 모두가 결정방식에 대해 동의했는지 점검할 기회를 가지는 것이다. 그리고 결정에 책임을 지고 영향을 크게 받는 참여자들의 의견이 수렴이 되었는지 확인하는 것이 좋다. (망치 트레이닝의 합의에 의한 의사결정 참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