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길모 – 출소인사
안녕하세요, 길모입니다. 우선 이 글을 보는 모든 분들에게 감사하다는 말을 전하고 싶습니다. 어떤 경로로든 양심적 병역거부와 함께 하시는 분들에게는 감사할 따름입니다. 나온 지 이제 3주 정도가 지났네요. 그 안에서는 더디 가던 시간이 정말 미친 듯이 빠르게 흘러가고 있습니다. 삶이 너무나 [...]
안녕하세요, 길모입니다. 우선 이 글을 보는 모든 분들에게 감사하다는 말을 전하고 싶습니다. 어떤 경로로든 양심적 병역거부와 함께 하시는 분들에게는 감사할 따름입니다. 나온 지 이제 3주 정도가 지났네요. 그 안에서는 더디 가던 시간이 정말 미친 듯이 빠르게 흘러가고 있습니다. 삶이 너무나 [...]
출역 이후, 7월의 유쾌함이 우울감으로 뒤덮이는 데에는 많은 시간이 필요치 않더군요. 당시에도 유별나긴하다 싶었지만 지금 시점에 와서 생각해보면 참... 그런 방이 어디 또 있을까 싶습니다. 7월의 방은 크게 눈치볼 것 없이 각자 할 수 있는 일을 하면 그만인 자율적인 분위기에, [...]
전국에 계신 신사 숙녀 양심없는 병역거부자 여러분들, 한낮의 폭염 속에서 다들 무사한지요? 소 전체에서 땀내가 진동하 정도로 정통사우나가 된 교정시설에서 다들 잘 지내고 계신지 궁금합니다. 과거에도 이렇게까지 더웠던가 싶을 정도로 무더위를 체감하다보니 감옥에 있는 CO분들의 안부가 염려되더군요. 저는 그나마 독거방에 [...]
오랜만에 편지를 씁니다.(나름 자주 씁니다만) 지훈씨의 글을 쭉 보면서 많은 공감을 하고 있다는 마음을 전하고 싶었습니다. 그리고 재소자들에게 가장 큰 스트레스는 이송이지 않습니까. 일단 공지방식이 너무 기분 나쁩니다. 아침에 갑자기 인터푠으로 'XX씨, 짐싸세요' 이런 식으로 알려주는데 화가 안나겠습니까? 징역은 사람징역이라고 [...]
'전쟁없는세상'과 평화수감자들께 이상민씨 가석방 출소 축하드립니다. 남부구치소 출소한 조현아 보도가 다시 나오던데 혹시 아는 소식이라도.. 김두원씨 힘내십시오. 잘 해내실 겁니다. 헌재 공개변론과 심리는 잘되기를 빕니다. 김두원씨처럼 저도 관련 토론회와 변론에 가고싶어도 갈 수 없는 몸이군요. 연대차 헌법소원 청구했지만 법률 [...]
안녕하세요! 답신을 써내려가다 이런저런 생각에 뒤엉켜 고쳐쓰길 수 차례, 결국 한켠에 치워두고 삼일이나 흘러 편지를 보내게 되네요. 정말이지... 하루가 '너 여호와지?'로 시작해 '너 여호와 아냐?'로 끝났다 해도 과언이 아니었던 수감 첫 날. 그 뒤로도 같은 질문에, '그럼 넌 뭐냐'로 이어지는 [...]
Hello! 안녕들하십니까~^^ 전없세 여러분! 며칠전 조익진씨 증언문제로 보내긴 했지만, 그 이야기만 하는건 뭔가 아쉬워서 편지를 또 씁니다. 오늘자 한겨레, 경향에 반가운(?) 가사가 떴네요. 양심적 병역거부에 대한 기사와, 반가운 얼굴들이 눈에 띄는 사진들이 실려서 반가웠습니다. 뭐, 승호씨하고 오리님말고는 잘 안보이긴 했지만...ㅋ [...]
전쟁없는세상 분들께. 그동안 별로 나눈 이야기들도 없는거 같은데 어느새 헤어질 시간입니다...라고 운은 띄웠지만 남은 얼굴들이 마음에 걸려 쉽게 글이 안써지네요. 두 번이나 머리를 밀어준 성민씨, 단골손님 정훈씨, 빵잽이 펜팔친구 길모씨, 이리저리 스쳐가며 아슬아슬하게 이야기나눈 경묵씨, 그 외에 다른 CO분들 모두 [...]
최근 소식지에 수감자들의 편지가 없는 것 같아 편지보냅니다. 헌재공개변론 때문에 고생이 많으신걸로 알고있습니다. 파이팅입니다. 상민씨가 7월 30일 출소라니 진심으로(정말입니다) 기쁘네요. 하하. 밖에서도 머리한번 맡겨봐야겠네요. 자를게 없긴 하지만..ㅠ.ㅠ 최근 남부구치소를 상대로 민사소송을 걸었습니다. 의료처우 때문인데 이래저래 악연이 되어버렸네요. 다른분들도 처우가 잘못된 [...]
To. 전쟁없는세상 통영의 히키코모리 독거노인 겸입니다. 한겨레 기사보도 이후 그 후폭풍으로 은둔하며 지내다 오랜만에 인사드립니다. 어제 TV에 이승환이 나와 노래를 부르길래 여옥 생각이 나 안부가 문득 궁금하였는데, 소식지 보니까 사무실에 에어컨 설치를 했다하니 한여름 무더위 속 온갖 일에 치여 살더라도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