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감옥에서온편지] 강길모 – 20150210
Hello! [저항하는 평화] 잘 받아봤습니다. 수감자우편물은 240호를 오늘(2/10)에 받았네요. 다만 평소보다 더 빨리 받아본듯. 보통 열흘정도 걸렸던 듯 하거든요. 오늘로 딱 8개월째로 접어드네요. 점점더 Mail to Prisoner가 반갑고 힘이되고 있다는게 좋은일인지 아닌지 아리송합니다. 뭐, 어떤 식으로 생각하든간에 제 스스로에게 지나치게 [...]
Hello! [저항하는 평화] 잘 받아봤습니다. 수감자우편물은 240호를 오늘(2/10)에 받았네요. 다만 평소보다 더 빨리 받아본듯. 보통 열흘정도 걸렸던 듯 하거든요. 오늘로 딱 8개월째로 접어드네요. 점점더 Mail to Prisoner가 반갑고 힘이되고 있다는게 좋은일인지 아닌지 아리송합니다. 뭐, 어떤 식으로 생각하든간에 제 스스로에게 지나치게 [...]
전없세분들께 다들 잘 지내시죠? 저야 남부호텔에서 잘 지내고 있어요. 얼마전엔 접견장에서 김경묵 감독을 만났어요. 무척 반가웠죠. 여기서 출역을 원하시던데, 듣기로는 수용자이발 가는건 조금 힘들어진 것 같네요. 일단 구매, 취장은 가지마시길. 여긴 공장 분위기가 좀 험악해요. 그나마 환경미화 추천할게요. 거기가 [...]
전쟁없는세상 분들께 교도소 창 너머로 그리운 얼굴을 맞댄지도 벌써 한 달입니다. 여옥씨가 한보따리 넣어주신 구매물은 감동과 부담(?) 속에 잘 얻어먹었습니다. 방 사람들과도 당연히 나눠먹었지요. 여덟 -처음에는 아홉-이나 되는 사람들과 24시간 지내다보니 어려운 점이 많았지만, 세 달을 함께하는동안 눈에는 보이지 [...]
새해 들어서 처음으로 인사드립니다! 안녕하세요, 다들 잘지내셨는지 모르겠습니다. 사실 요즘 들어서 안부인사하는게 겁이 날 때가 있습니다. 이런저런 소식들이 닫혀있는 환경인지라 본의아니게, 안녕하기 힘든 일들을 겪는 분들께 장난스러운 편지를 쓰게될 때가 있더군요... 아마 완전히 소통이 단절되었더라면 그마저도 출소후에나 알게됐겠지요. 어쨌든 이런저런 [...]
엽서 감사합니다. 저는 지금 남부호텔 Sweet룸1중2실에 있습니다. 단식이고 뭐고, 투쟁의지가 다 꺾여버렸음^^; 아 이래서 사람들이 전향을... 80일만에 뉴스를 보니 조현아씨는 제 깜빵동지가 될 가능성이 높더군요. 내가 늘 가던 서부ㅋㅋㅋ. 청와대 문건은 무슨 말인지. 세상은 참 요지경 속이더군요. 그리고 뭐, 제가 [...]
전쟁없는세상 동현앓이 하고있는 그대들에게 드디어 2015년이 다가옵니다. 자세히 보면 2015년은 뛰고 있습니다. 어이 자네 그러다 엎어지네! 소리쳐봐도 듣는둥 마는둥 신나게 달립니다. 양손 번갈아 하늘을 찌르면서 100m 주자처럼 달립니다. 그러나 365일동안 달린다는 점에서 그는 마라톤 주자입니다. 저 속도로 1년이면 어디든 가겠습니다. [...]
2014년 12월 23일 박유호씨는 102보충대로 입영하는대신 병역거부선언 기자회견을 했습니다. -------------------------------------------- ‘신성’하지도 ‘명예’롭지도 않은 국방의 의무를 저는 거부합니다. 처음으로 마주한 ‘양심적 병역거부’ 20살이 되어 대학에 처음 들어와서 접했던 것은 작은 학회에서 열었던 ‘양심적병역거부자’ 염창근 씨의 강연회 이었습니다. 그 곳에서 [...]
전쟁없는세상 분들께 ‘전쟁없는세상’ 분들이라고 칭하긴 했는데, 뭔가 어색하네요. 누굴 지칭하는건지 조금 애매하기도 하고요. 잠시 호칭과 그 집단의 성격에 대해 고민했는데, ‘전국구 빵잽이 네트워크’라는 생각이 제일먼저 들었어요. 전없세가 하는 다른 일도 많은데 막상 제가 수인으로 있으니 저만 생각하게 되네요. 일단 전국 [...]
안녕하세요, 전없세 여러분! 다들 어떻게, 즐거운 하루하루를 보내고 계신가요? 아니면... 불만족스러운 하루를 보내고 계신가요? 뭐, 이 시기를 어떻게, 어떤 기분으로 보냈는지는 나중에 나가서 듣겠습니다. 훗. 굳이 감옥안으로 서신이나 편지를 넣어주신다면 마다는 않겠습니다(라고 쓰고 감사히 받겠습니다 라고 읽어주세요! 음?ㅋㅋㅋ)만, 어쨌든 모두들.. [...]
안녕하세요 여러분!! 저는 지금 집에서 이 카페에 들어와 여러분에게 편지를 쓰고 있습니다. 키보드를 타이핑하는게 1년 2개월 만입니다. 이게 훨씬 빠르긴 하지만, 저는 징역생활을 하면서 펜으로 글씨쓰는 재미를 익혔습니다. 아날로그의 매력을 느낄 수 있었던 시간이었어요. 가끔 누군가에게 손편지를 써보내는 건 어떨까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