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물+전쟁] 채식하는 군대는 생명을 살리는 군대일까? – 비건 장군에게 열광할 때 우리가 놓치는 것
뭉치(피스모모 액션리서치팀장) 동물을 먹지 않기로 결심하고 나서 생긴 삶의 변화는 정말 큰 것이었다. 주로 만나는 친구 그룹이 변하고, 나가는 시위의 종류가 달라지고, 점심시간에 함께 밥을 먹는 짝꿍이 바뀌는 일이었다. 육식 중심 사회에서 동물을 먹지 않는 사람으로 살기란, 인권단체에서 [...]
뭉치(피스모모 액션리서치팀장) 동물을 먹지 않기로 결심하고 나서 생긴 삶의 변화는 정말 큰 것이었다. 주로 만나는 친구 그룹이 변하고, 나가는 시위의 종류가 달라지고, 점심시간에 함께 밥을 먹는 짝꿍이 바뀌는 일이었다. 육식 중심 사회에서 동물을 먹지 않는 사람으로 살기란, 인권단체에서 [...]
오수경(〈드라마의 말들〉저자) 끼이익- 끼이익- 낡은 문 여닫는 소리가 그렇게 무서울지 미처 몰랐다. 그 공포는 곧 슬픔으로 번졌다. 어느 날 ‘위안부’로 끌려간 평범한 소녀들을 담은, 2015년 광복 70주년 기념 특집극으로 방영된 드라마 〈눈길〉은 나에게 그렇게 다가왔다. 일제강점기 말, 충청남도 강경에 있는 [...]
나단(병역거부자) 전쟁없는세상 주: 대체역 심사위원회는 2021년 7월 16일, 병역거부자 나단(존칭 생략)의 대체복무 신청을 기각했습니다. 나단은 이후 대체역심사위원회의 결정에 대해 행정소송에 나섰지만 재판부는 사회주의는 헌법이 보호하는 양심이 아니라며 대체역심사위원회의 손을 들어주었습니다. 한편 병무청은 나단에게 2021년 9월 6일까지 현역병으로 입영하라고 [...]
펭귄(뮤지션, 비폭력트레이너네트워크 ‘망치’ 코디네이터) 전쟁없는세상 주: 2022년 9월 22일, 전쟁없는세상의 활동가들은 DX Korea의 전시장의 장갑차와 탱크 위에 올라가 바이올린과 기타로 평화를 노래하고, 방위산업전시회의 실체를 고발하는 메시지를 담은 현수막을 펼쳤습니다. 이 저항행동에 대해 사법당국은 방위산업전시회의 ‘업무’가 방해됐다며 약식명령으로 활동가들에게 [...]
배보람(녹색전환연구소) 머스크 향을 인터넷 검색창에 입력해 보니, ‘포근하고 은은한 살냄새’라고 그 향의 특색을 설명하는 글을 쉽게 찾게 된다. 머스크 향이라는 것이 여러 제품의 라벨에 붙어 있는 것은 알았지만, 이 이름이 사향노루의 영문명인 Musk deer에서 유래한 것은 몰랐다. 이렇게 [...]
조경숙(만화평론가) 넷플릭스에서 애니메이션 《플루토》가 곧 공개될 예정이다. 지난 7월 2일 넷플릭스코리아 유튜브 채널에 〈플루토〉의 공식 티저 예고편이 게시되기도 했다. 애니메이션 《플루토》를 그린 우라사와 나오키는 《20세기 소년》, 《몬스터》등으로 세계적으로 유명한 만화가이기도 하다. 애니메이션의 원전인 만화 《플루토》는 국내에 2004년부터 출간되었는데, [...]
혜린(동물권 활동가) 전쟁과 동물, 이라는 두 단어를 나열했을 때 동물의 자리에는 ‘인간적 인간’에서 탈락한 모든 존재들의 이름이 머무를 수 있다. 일반적으로 동물은 비非인간 동물을 말하는 것으로, 그들은 기본적으로 인간성에서 탈락(非)한 존재다. 그렇기에 동물은 여성이며 동시에 장애인, 질병인, 빈민, [...]
솔비(시각문화 연구자, 독립기획자) 전쟁없는세상의 20주년 전시를 마무리한 지 벌써 한 달이 지났다. 3월 중순 첫 만남 이후 우공, 쭈야, 용석으로 구성된 전시팀과 온라인으로 주기적으로 만나 기획 회의를 하고, 전시 오픈 전날 저녁 용석, 쭈야, 우공, 펭귄, 김경묵, 쥬, [...]
전쟁을 멈추기 위한 평화행동, 벌금 1700만원 2022년 9월 무기박람회 DX KOREA 행사장에서 탱크와 장갑차에 올라 악기를 연주하고 현수막을 들고 구호을 외친 직접행동이 전쟁장사꾼들의 영업을 방해했다며 법원이 평화활동가 8명에게 벌금 1700만원을 선고했습니다. 살인을 막기 위한 직접행동이, 전쟁을 막기 위한 [...]
소라(영화제 노동자, 녹색당원) 평화단체 '전쟁없는세상' 줄여서 전없세의 20주년 기념전시에 다녀왔다. 병역거부운동과 무기감시활동 등 지난 20여년간 한국에서 만들어온 반군사주의 활동을 총정리한 아카이브 전시이다. 제목은 ‘추신, 우리가 빛의 속도로 갈 수 없다면’. 나는 전없세 활동가들을 보면 뭐랄까 경이로움을 느낀다. 20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