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감옥에서온편지] 김경묵 – 20150622
To. 전쟁없는세상 통영의 히키코모리 독거노인 겸입니다. 한겨레 기사보도 이후 그 후폭풍으로 은둔하며 지내다 오랜만에 인사드립니다. 어제 TV에 이승환이 나와 노래를 부르길래 여옥 생각이 나 안부가 문득 궁금하였는데, 소식지 보니까 사무실에 에어컨 설치를 했다하니 한여름 무더위 속 온갖 일에 치여 살더라도 [...]
To. 전쟁없는세상 통영의 히키코모리 독거노인 겸입니다. 한겨레 기사보도 이후 그 후폭풍으로 은둔하며 지내다 오랜만에 인사드립니다. 어제 TV에 이승환이 나와 노래를 부르길래 여옥 생각이 나 안부가 문득 궁금하였는데, 소식지 보니까 사무실에 에어컨 설치를 했다하니 한여름 무더위 속 온갖 일에 치여 살더라도 [...]
Hello! 전없세 여러분~ 오랜만입니다. 조금은 쌀쌀한 기운이 감돌던 봄의 초입에 인사드리고 이제 인사를 드리는거 같네요. 하하. 다들 건강하게 잘지내고 계신가요? 메르스로 난리던데, 다들 무사하셨으면 좋겠습니다. 바깥에선 어떤 분위기, 어떤 체감을 하고계신지 모르겠습니다만, 이 안은 아무래도... 크게 느껴지는 정도는 아니고, [...]
전쟁없는세상에게 마지막 밤입니다. 끝에 다다른 이들이 대개 그렇듯 저는 입술을 깨뭅니다(프랑스에서 ‘입술을 깨물다’는 ‘후회하다’라는 뜻의 관용어입니다). 그러나 저는 조은과 같은 마조히스트가 아니라서(한화팬은 다 M이라면서요? 껌이랑 야구는 롯데지. 롯데의 G가 gum이라는거 알고있나요?) 입술을 아푸게 깨물지는 않습니다. 적당히 깨물며, 이와 입술 사이로 [...]
수감자 우편물 244호가 4월 14일(화)에 도착했습니다. 편지 도착 1주일이 지나기 전에는 답을 하는 것이 인지상정이라는 의무감으로, 다른 한편 설렘으로 펜을 듭니다. 지난번 일은 아직도 지속하고 있고, 법정 대응도 병행하고 있습니다. 법정 대응의 일환이라는 생각도 들고, 뜨거운 옥밖 투쟁에 대한 연대 [...]
Hello! 다들 안녕하십니까? 어느새 4월도 절반 가까이 지나갔네요. 하하. 며칠 전, 만기 기준으로 딱 절반이 지나갔는데 뭐랄까… 6개월 돌파했을때와는 다르게 별 느낌도 없고(그 날 하루만 조금 좋았던 정도? -_-) 분기를 지났다는 생각도 크질 않네요. 아무래도… 나가는걸 기대하기에는 아직 멀었고, 분기 하나를 [...]
동현이를 기다리며 밤마다 꺼이꺼이 울다가 옆집에서 민원 들어온 여러분, 제가 그대들 곁으로 갈 날이 머지않은 것 같습니다. 5월 22일, 여러분의 눈에 저를 담을 기회를 제공할 수 있을 것 같아요. 그러나 저는 나가자마자 기자들의 셔터 불빛에 노출되고 싶진 않습니다. 뉴욕타임스, 가디언, [...]
수감자 편지를 (234th) 3월 30일(월)에 받았습니다. 정훈씨의 헌소 지지글을 쓴 연후에 본인의 소식을 전해 듣게 되어 반가웠습니다. 7월 30일 출소라는 이상민씨의 소식도 물론 반가웠지요. 성동구치소에서 같은 사동에 있던 형님이 김동현씨와 의정부교도소 사동 동기로 있다며 편지를 보내 오셨군요. 곧바로 답장을 하기는 [...]
박정훈씨와 천주교인권위원회, 청년좌파, 전쟁없는세상, 국제앰네스티한국지부의 양심에 따른 병역거부 헌법소원을 지지합니다! 민주주의의 기본 정신인 사상과 양심의 자유, 신념과 양심의 판단에 따라 억압받지 않고 활동할 권리를 지켜달라는 온 백성의 상식조차 그물로 얽어매는 '인간 어부질'에 항거하는 것이 정당합니다. 통합진보당 위헌 판결을 내리더니, 다행이 [...]
오랜만에 소식전합니다. 많은 일들이 있었고 수감자들과 편지로 나누어야할 이야기도 많았지만, 정신없이 바빠서 이제야 펜을 듭니다.(볼펜은 손이 아파서 샤프로 씁니다^^;;) 이 편지 한 통으로 그동안의 못다한 이야기를, 그리고 각각 드려야할 편지들을 갈음하겠습니다. 호호호. 이해해주시길. 그리고 이 수감자우편물이 제일 안전한 소통창구인 것 [...]
전쟁없는세상 식구들 & 수감자분들께 안녕하세요. 양심없는 병역거부 신입 재소자 김경묵입니다. 1월 14일에 수감되었는데 2달이 지난 시점에서야 처음 안부서신을 보냅니다. 저는 현재 남부구치소에 있습니다. 그간 이곳 생활을 하며 좀 적응이 되면 전없세에 서신을 하려했지요. 그러나 체제부적응자답게 아직도 적응 중인 상태라(아마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