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현 후원행사 안내
공현 후원행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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몸은 특별히 아픈 곳 없이 잘 지나가고 있다. 하루쯤 감기기운의 여지를 잠시 보이더니 금방 사라졌고 5달이 다 되어가는 지금까지 감기 한 번 걸리지 않고 견뎌준 내 몸에 감사를. 마치 고3때 같다. 입시가 무의미하고 왜 해야 하는 지 알 수 없었지만 [...]
1. '오래된 정원'은 내게 오래 기억이 남는다. 사실 난 책이 아닌 임상수가 감독한 영화 '오래된 정원'을 먼저 보았다. 영화는 꽤 마음에 들었던 까닭에 책을 읽어야지 하는 마음이 늘 있었다. 그럼에도 차일피일 미뤄지다가 여기와서야 처음으로 보게 되었다. 아마도 기억에 많이 남는 [...]
<새해 인사> 나른한 토요일 오후, TV에는 “뮤직뱅크 연말특집편”이 나오고 있습니다. 귓전에 흐르는 멜로디를 듣고 있노라니 오늘이 올해 마지막 날이라는 게 이제야 좀 실감이 나네요. ‘별빛 달빛’, ‘롤리폴리’ 이런 노래들을 다시 들으니 지난여름 땡볕 아래 고척동 교도소 대운동장에서 운동을 하던 때의 [...]
너무나도 오래간만에 수감서신을 남깁니다. 어느새 2011년이 얼마남지 않은 시점까지 왔네요. 이 글을 보시는 모든 분들이 남은 시간 잘 마무리하시고 새해의 계획도 잘 세우셔서 복을 맞이할 준비 잘 하시길 바랍니다. 그래요, 내년에는 복이 정말 우수수 쏟아질거랍니다. 사실 오래간만에 남기는 서신이지만, 담을만한 [...]
<그랜드슬램> 지금은 일요일 밤입니다. 내일 월요일부터 새로운 출역지가 정해졌어요. 바로 인쇄공장 출역입니다. 운 좋으면 M동지를 매일 볼 수 있는 다른 출역장에 갈 수도 있었을텐데, 아쉽게도 공장출역이 되었네요. 어디건 남지 않으면 집체훈련에 관한 법에 따라 멀리 이송갈 수도 있었던 신세라, 여하간 [...]
1. 그럭저럭(?) 잘 지내고 있다. 몸도 멀쩡하고, 문제는 그럭저럭이 괜찮은 건가? 2. 최근에 이유를 알 수 없이 병역거부가 다행이라는 글을 자주 봤다. 묻는다. 나에게. 다행인가? 사실 잘은 모르겠다. 오태양의 병역거부를 통해 '병역거부'라는 걸 알지 못했다면 머리 속의 고민을 해결하지 못했을 [...]
<이중 잣대> 영등포 구치소의 이모동지에게서, 여주 교도소이 강모 동지에게서 서신이 왔다. 징역살이 오로지 기다려지는 것은 애인의 편지, 가족의 편지, 동지들의 편지, 몇 안되는 친구들의 편지 뿐일는지, 한번에 두 통이나 두툼한 답신들을 받아드니 마음이 달갑다. 며칠 전에는 구하기 어렵고 비싼 책도 [...]
함께있는 고마운 당신께 오랜만에 편지를 씁니다. 여기에 온 뒤에 계절도 몇 번이 바뀌고, 시간이 흘러 내일이면 벌써 만 11개월입니다. 하루 하루는 참 길게 느껴지는데, 돌아보면 모든 것이 금방 지나온 것 같이 느껴집니다. 더운 여름과 추운 겨울을 모두 보내고 나니, 여기 [...]
우리가 평화를 외쳐야 하는 이유는, ‘나’에게 이득이 생기기 때문이 아닙니다. 그것만이 ‘누군가의’죽음을 막고, ‘그’를 살릴 수 있기 때문입니다. 나의 ‘안전’이 먼저가 아니라 누군가의 죽음을 멈추고자 함. 그 의지의 있고 없음이 ‘평화’와 ‘안보’의 가장 큰 차이입니다. 안보와 안전의 이름하에, ‘악의 축’이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