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화를 살다] 평온하면서도 뜨거운 사랑이 담긴 휴식을 선물해요
토란 (비건퀴어에코페미니스트) 올해 2월, 나는 제주도 강정마을에서의 약 3년간의 생활을 정리하고 서울로 올라왔다. 대학원에 진학했기 때문이다. 서울의 대학원생이 된 내 일상은 강정마을의 인간띠잇기와 강아지 산책, 약간의 유급 노동 정도가 일상의 전부였던 제주의 삶에서 송두리째 바뀌었다. 바닷내와 바람 소리가 가득하던 [...]
토란 (비건퀴어에코페미니스트) 올해 2월, 나는 제주도 강정마을에서의 약 3년간의 생활을 정리하고 서울로 올라왔다. 대학원에 진학했기 때문이다. 서울의 대학원생이 된 내 일상은 강정마을의 인간띠잇기와 강아지 산책, 약간의 유급 노동 정도가 일상의 전부였던 제주의 삶에서 송두리째 바뀌었다. 바닷내와 바람 소리가 가득하던 [...]
쥬 (전쟁없는세상 활동가) 오는 17~24일 경기 성남 서울공항과 일산 킨텍스에서 국내 최대 규모의 무기 박람회 서울 아덱스(ADEX, 국제 항공우주 및 방위산업 전시회) 2025가 열린다. 아덱스는 겉으로는 국가안보와 경제 발전, 첨단기술 개발을 내세우지만, 실상은 세계 각국의 무기업체들이 모여 살상무기를 전시하고 [...]
김김정현 (지역 활동가) 나의 고향 성남에는 어린 시절부터 푸른 하늘에 다양한 비행기가 있었다. 집에서 일어나다 문득 본 창밖에서도, 학교 수업이 끝나고 하교하는 길에서도, 도심을 가로지르는 동네의 탄천에서도, 작은 점으로 보이는 형태들은 나의 일상 지근거리에 있었다. 이 점들 사이에는 다소 [...]
쥬 (전쟁없는세상 활동가) 스페인 워게임 디자이너 하비에르 로메로가 올해 발표한 2인 전략급 워게임 <보스니아 전쟁 Bosnian War: 1992-1995>이 문제의 게임이다. 전쟁에서 ‘부수적 피해’를 묘사하는 수준을 넘어, 전술로서 전쟁범죄를 허용하는 보드게임은 처음인 듯하다. “이 게임에서 적 민간인은 부수적 피해의 희생자가 [...]
신재욱(열린군대를위한시민연대 활동가) 김엘림 님의 석사논문 「6·25 전쟁기 여성의 참전과 그들의 전쟁 경험: 페미니스트 안보연구의 접근」(이하 논문)이 내세우는 연구 목표는 세 가지다. 첫째, 6.25전쟁기 여성의 참전 사실을 역사화하기, 둘째, 참전 여군 ‘임동순’과 ‘이복순’이 경험했던 6.25전쟁은 무엇이었나라는 질문에 답하기. 셋째, 이들의 [...]
오리(전쟁없는세상 활동가) 작년부터 전세계 평화운동 차원에서 기후문제에 함께하기 위한 가시적인 움직임이 시작되었는데 평화와 기후정의를 위한 글로벌 행동주간(Global Week of Action for Peace and Climate Justice)이 그것이다. 첫 해였던 작년에는 9월 21일부터 28일까지 진행됐었는데 최소 20개국 5개 대륙에 걸쳐 60개 [...]
전쟁없는세상이 지난 2년 간의 준비 기간을 거쳐 올해부터 본격적으로 기후위기에 군사부문의 책임을 묻는 캠페인을 시작하였습니다. 그링, 오리, 지원, 펭귄으로 구성된 워킹그룹이 프랑스, 일본, 독일, 미국 정부의 군사배출량 보고 실태를 조사하였는데요 그 내용을 블로그에 연재합니다. 9월 초 기후정의행진을 앞두고 발간될 핸드북에도 [...]
뭉치 (전쟁없는세상 운영위원) 4월 첫 주, 윤석열이 파면되자 우리 동네 나무들은 벚꽃을 예쁘게 터뜨리기 시작했다. 일찍 퇴근한 저녁이면 일부러 한 정거장 전에 전철역에서 내려, 꽃을 보며 집까지 산책을 했다. 예쁜 걸 보며 예쁘다고, 느린 걸음으로 감탄하며 걸을 수 있는 [...]
류소연(연극창작자) 전쟁 속에서 무엇을 기록할 수 있는가 전쟁으로 사망한 우크라이나 여성 소설가의 전쟁 일기. 나는 『여성과 전쟁』을 그렇게 소개받았다. 전쟁 일기는 생존자의 일기이나, 생존을 보장받을 수 없는 자의 일기다. 전쟁 일기가 출판되는 경우의 수는 두 가지일 것이다. 저자가 [...]
가라연(활동가) 후기를 적어달라는 요청을 받았다. 가서 너무 열심히 논 탓에 매일 쓰던 일기도 빼먹어 기억이 드문드문 난다. 다행히 잘 정리된 후기는 이미 다른 분이 써주셨으니, 나는 마음 가볍게 내게 깊이 남은 몇 가지를 짚어본다. 일단, 너무 재밌게 놀아서 프로그램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