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화를 읽다] 생명을 죽게 하는 것은 통증이 아니라 전쟁이다 — 엘리자베스 문, 『잔류 인구』
류소연(연극창작자) 스스로 행성의 ‘잔류 인구’가 된 여성 노인 오필리아. 평생 동안 남편과 자식들을 돌봐오고, 가족과 공동체와 ‘컴퍼니’를 위해 일해 온 그는 ‘전문 교육’을 받지 못한, 이제는 ‘생산성’에서조차 멀어진 여성 노인이다. 그가 사는 곳은 한 행성의 ‘콜로니’. 콜로니는 거대자본들 중 [...]
류소연(연극창작자) 스스로 행성의 ‘잔류 인구’가 된 여성 노인 오필리아. 평생 동안 남편과 자식들을 돌봐오고, 가족과 공동체와 ‘컴퍼니’를 위해 일해 온 그는 ‘전문 교육’을 받지 못한, 이제는 ‘생산성’에서조차 멀어진 여성 노인이다. 그가 사는 곳은 한 행성의 ‘콜로니’. 콜로니는 거대자본들 중 [...]
이지원(참여연대 시민참여팀 활동가) 식물을 기르고 있다 사무실 인근으로 찾아온 친구가 나에게 식물을 선물했다. 키우기 쉽다는 스킨답서스도 말려버린 나인데. 그런 나에게 식물을 선물한, 지금 생각해 보면 참 용감한 친구는 나에게 “식물을 책상에 두고 일해봐, 기분 전환이 필요할 때마다 분무기로 [...]
이용석(전쟁없는세상 활동가) 누구나 이불킥를 마구 날리던 시절이 있고, 나에게는 그게 20대 초반 학생운동 할 때였다. 당시 나는 활동가로서 경험은 일천하고 사유는 앙상한데 이상만 높은, 말로는 혁명을 입에 달고 살지만 그걸 어떻게 해야 하는지는 전혀 모르는 사람이었다. 예를 들자면 발언할 [...]
김선우(신촌문화정치연구그룹 연구원) 군대를 연구하고 싶다는 생각은 ‘군인이 된다는 것은 무엇인가’라는 질문에서 비롯되었다. 군대에 갔다 오고 나서 ‘군인’이라는 말은 항상 목에 걸린 생선 가시와 같은 것이었다. 죽도록 아프지도 생명을 위협하지도 않지만 계속 이물감을 느끼게 하는 무언가. 빼내지 않으면 소화될 수 [...]
구구(독서공동체 ‘들불’1) 운영자, 시민단체 활동가) 전쟁없는세상: 3월 21일(금)에 진행한 《전쟁 없는 세상》북토크 '비폭력 저항이 바꾸는 세계'의 참가 후기를 독서공동체 '들불'의 운영자 구구님께서 써주셨습니다. 행사 사진과 책 서평(한베평화재단 활동가 권현우 님의 서평, 멸종반란 활동가 희음 님의 서평)은 전쟁없는세상 홈페이지에서 확인할 [...]
황준서 (함부르크대학교 지속가능성미래센터 연구원) 유엔인권이사회는 매년 세 차례 정기회의를 개최하여 여러 인권사안에 대한 결의와 보고서를 검토하고, 채택한다 (결의는 투표로 채택). 올해 첫 회기에는 유엔인권최고대표사무소에서 무기이전이 인권에 미치는 부정적인 영향을 분석한 보고서가 채택되었다. 해당 보고서는 (1) 국제법을 근거로 무기이전이 인권에 [...]
소라 (녹색당원) “나 지금 섹시해? 어때?” “넌 참 섹시가 중요해.” “맞아, 나 섹시 중요해. 아, 그래서 어때! 나 섹시해?” 애인과 내가 자주 하는 대화다. 섹시한지 묻는 쪽이 나. 별 건 아니고 어느 외투를 입을 때 더 섹시해 보이는지 묻는 [...]
인터뷰이: 지원, 소라, 토란, 뭉치 인터뷰어: 용석 / 정리: 열쭝 2024년 전쟁없는세상 블로그에서 가장 인기 있는 글은 여성평화활동가들의 에세이 연재 '평화를 살다'였습니다. 여성평화활동가들의 슬픔과 아픔, 돌봄, 욕망, 투쟁 이야기에 많은 분들이 공감해주셨습니다. 많은 분들의 관심과 응원에 보답하고자 2025년에도 '평화를 살다' [...]
인터뷰이: 지원, 소라, 토란, 뭉치 인터뷰어: 용석 / 정리: 열쭝 2024년 전쟁없는세상 블로그에서 가장 인기 있는 글은 여성평화활동가들의 에세이 연재 '평화를 살다'였습니다. 여성평화활동가들의 슬픔과 아픔, 돌봄, 욕망, 투쟁 이야기에 많은 분들이 공감해주셨습니다. 많은 분들의 관심과 응원에 보답하고자 2025년에도 '평화를 [...]
희음(멸종반란, 기후위기 앞에 선 창작자들) 우리를 지킨다는 이유로 아이들은 자라서 군장을 메고 탄창을 장전하는 방법을 배우고 이미 눈에 보이지 않게 된 자본의 세계에서 손에 피 묻히지 않고도 끊임없이 죽이는 자신만이 살고, 또 자멸로 이어지는 투명한 폭력을 배운다 맑은 날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