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감옥에서온편지] 홍이 – 20120604
Dear 전없세!! 모두들 안녕하신가요? 소식지의 공현편지를 읽다가 그간 너무 격조한 듯하여 소식전해요. 사실, 그간 편지해도 실어주질 않아서..=_=;; 삐뚤어지고 있었음다;; 오늘은 “이자형님”께 편지가 왔네요. 앰네스티 회원이시라고.. 성민씨 통해 전없세를 알게되었다 해요. 앰대 회원이신가^^; 누구누구는 지구 반대쪽(?)에서도 편지를 보내오더란 경험담을 이야기하는데.. 홍이는 [...]
Dear 전없세!! 모두들 안녕하신가요? 소식지의 공현편지를 읽다가 그간 너무 격조한 듯하여 소식전해요. 사실, 그간 편지해도 실어주질 않아서..=_=;; 삐뚤어지고 있었음다;; 오늘은 “이자형님”께 편지가 왔네요. 앰네스티 회원이시라고.. 성민씨 통해 전없세를 알게되었다 해요. 앰대 회원이신가^^; 누구누구는 지구 반대쪽(?)에서도 편지를 보내오더란 경험담을 이야기하는데.. 홍이는 [...]
<전쟁없는세상>에 안그래도 바쁘고 정신이 없을텐데, 편지를 써봤자 괜히 타이핑하고 공유하기 번거로울 것 같아서 편지를 안쓰려 했습니다. 그런데 같은 방에 있는 최기원씨가 소식지를 보내주는 단체 하나하나에 모두 답장을 보내시는 걸 보고 저도 써야하나 생각이 들어서 편지를 씁니다. 음; 예, 5월 4일부터 [...]
<전쟁없는세상> 동지들께 드립니다. 보내주신 소식 메일 잘 받았습니다. 평화운동의 동향과 다른 수형자들의 이야기를 들을 수 있어 참 좋았습니다. 가능하다면 앞으로도 발송을 부탁드리고 싶습니다. 저는 원래 3월 말이 선고공판이었으나 치아치료를 이유로 부득이하게 공판을 4월로 미루게 되었습니다. 그 기간 동안 아르바이트도 하고 [...]
「자본」을 줄쳐가며 열심히 읽던 '모범생 모드'로 지내다가 오늘 하루 숨좀 돌릴 겸 잠시 페이스를 조절하며 '딴거' 읽어봤다. 「Time」에, 포클랜드 분쟁이 재점화 될 것 같은 가운데 한 칼럼니스트가 쓴 글이 있었다. 무심코 읽다가 한 대목에 잠시 상념에 빠졌다. '20세기는 전쟁에 징병되었던 [...]
몸은 특별히 아픈 곳 없이 잘 지나가고 있다. 하루쯤 감기기운의 여지를 잠시 보이더니 금방 사라졌고 5달이 다 되어가는 지금까지 감기 한 번 걸리지 않고 견뎌준 내 몸에 감사를. 마치 고3때 같다. 입시가 무의미하고 왜 해야 하는 지 알 수 없었지만 [...]
1. '오래된 정원'은 내게 오래 기억이 남는다. 사실 난 책이 아닌 임상수가 감독한 영화 '오래된 정원'을 먼저 보았다. 영화는 꽤 마음에 들었던 까닭에 책을 읽어야지 하는 마음이 늘 있었다. 그럼에도 차일피일 미뤄지다가 여기와서야 처음으로 보게 되었다. 아마도 기억에 많이 남는 [...]
<새해 인사> 나른한 토요일 오후, TV에는 “뮤직뱅크 연말특집편”이 나오고 있습니다. 귓전에 흐르는 멜로디를 듣고 있노라니 오늘이 올해 마지막 날이라는 게 이제야 좀 실감이 나네요. ‘별빛 달빛’, ‘롤리폴리’ 이런 노래들을 다시 들으니 지난여름 땡볕 아래 고척동 교도소 대운동장에서 운동을 하던 때의 [...]
<그랜드슬램> 지금은 일요일 밤입니다. 내일 월요일부터 새로운 출역지가 정해졌어요. 바로 인쇄공장 출역입니다. 운 좋으면 M동지를 매일 볼 수 있는 다른 출역장에 갈 수도 있었을텐데, 아쉽게도 공장출역이 되었네요. 어디건 남지 않으면 집체훈련에 관한 법에 따라 멀리 이송갈 수도 있었던 신세라, 여하간 [...]
1. 그럭저럭(?) 잘 지내고 있다. 몸도 멀쩡하고, 문제는 그럭저럭이 괜찮은 건가? 2. 최근에 이유를 알 수 없이 병역거부가 다행이라는 글을 자주 봤다. 묻는다. 나에게. 다행인가? 사실 잘은 모르겠다. 오태양의 병역거부를 통해 '병역거부'라는 걸 알지 못했다면 머리 속의 고민을 해결하지 못했을 [...]
<이중 잣대> 영등포 구치소의 이모동지에게서, 여주 교도소이 강모 동지에게서 서신이 왔다. 징역살이 오로지 기다려지는 것은 애인의 편지, 가족의 편지, 동지들의 편지, 몇 안되는 친구들의 편지 뿐일는지, 한번에 두 통이나 두툼한 답신들을 받아드니 마음이 달갑다. 며칠 전에는 구하기 어렵고 비싼 책도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