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화를 살다] 나는 ‘퀴어’예요: 상자에서 탈출하기
토란 (비건퀴어에코페미니스트) 얼마 전 6월 7일, 내가 자란 도시 대전에서 열린 제2회 대전 퀴어문화축제에 다녀왔다. 서울보다 규모는 작았지만, 풍성한 부스와 흥겨운 공연, 연대 발언이 있었고, 전국에서 모인 참가자들의 알록달록한 무지개 색과 과감한 패션이 단연 돋보였다. 이분법적 젠더 표현에서 벗어나 [...]
토란 (비건퀴어에코페미니스트) 얼마 전 6월 7일, 내가 자란 도시 대전에서 열린 제2회 대전 퀴어문화축제에 다녀왔다. 서울보다 규모는 작았지만, 풍성한 부스와 흥겨운 공연, 연대 발언이 있었고, 전국에서 모인 참가자들의 알록달록한 무지개 색과 과감한 패션이 단연 돋보였다. 이분법적 젠더 표현에서 벗어나 [...]
햇길 (함께 어우러져 사는 세상 꿈꾸며, 조그만 일이라도 보탬되는 일을 하고자하는 시민) 며칠 전, ‘MADEX 2025’ 국제해양방위산업전이 열린 부산 벡스코 전시장에 들어갔습니다. 평화를 바라는 마음으로, 이 전시장을 ‘다크투어’하러 간 것이지요. 한마디로 말해 살인무기장사꾼들의 잔칫집이었습니다. 슬프고도 고통스러운 마음으로 전시장을 걷는 [...]
정이어린(청년기후긴급행동 활동가) 병역거부를 고민하기 시작했던 건 한국의 병역거부 운동을 다룬 다큐멘터리 영화 <총을 들지 않는 사람들-금기에 도전(김환태 감독)>을 본 후부터였다. “나도 저들처럼 군대에 가지 않을 수 있을까?” 그렇게 나는 처음 만나게 된 병역거부자들 앞에서 묘한 긴장감을 느꼈다. 처음으로 [...]
은선 (폭력에 반대하며 비건 실천을 하고 있는 청소년인권활동가) 2025년 5월 30일, MADEX 저항행동에 참가하기 위해 서울에서 부산으로 향했다. 고향이 울산이라 가까운 부산의 상황이 궁금하기도 했고, 무엇보다도 어릴 적부터 아빠가 해병대에서 우수 장병으로 선발돼 탱크를 타고 행진하던 사진을 보며 자란 [...]
신재욱(열린군대를위한시민연대) 지역의 ‘지역’ 책의 부제는 ‘길에서 수집한 광주의 이미지들’. 서평을 쓰기로 한 때는 마침 오월. 책의 제목처럼, 이 책은 저자가 광주에서 길어 올린 여러 이미지 비평이다. 저자는 스스로를 ‘광주’라는 ‘지역’에 사는 여성 연구/비평가로서 정체화한다. 광주라고 했을 때 예상되는 이미지는 [...]
5월 28일부터 31일까지 부산 벡스코에서 해양무기산업박람회 MADEX가 열립니다. 일본의 평화활동가 스기하라 코지님이 마덱스에 저항하는 한국의 평화활동가들에게 연대의 편지를 보내줬고, 이에 대해 전쟁없는세상의 최정민(오리) 활동가가 답장을 썼습니다. 이 글은 오마이뉴스에도 실렸습니다. 학살에 가담하고 전시 태세에 들어간 일본―무기 수출과 [...]
박석분(부산평화와통일을여는사람들 운영위원) 저자 주: 이 글은 부산경남지역 무기산업 문제의 근본 원인과 과제 이 발표는 부산평통사 마창진 모임은 2024년 5월 11일과 6월 26일 두 차례에 걸쳐 창원지역 군수산업의 현황과 과제를 짚어보는 오픈세미나 내용을 보완한 것으로 오마이뉴스에도 실렸습니다. 국제인도법과 무기 [...]
오리(전쟁없는세상 '기후위기와 군사주의 프로그램' 코디네이터) 이 글은 녹색전환연구소에서 4월 30일에 진행한 '월간 녹색전환' 행사에서 발표한 발표문입니다. 당시에는 아직 각 당의 대통령 후보가 결정되지 않았을 때였습니다. 이제 대통령 선거가 20일 안쪽으로 남은 시기인 만큼 기후위기 극복, 특히 그중에서도 기후위기를 가속시키는 [...]
뭉치 (전쟁없는세상 활동가) 스물세 살 때쯤이었나. 친하게 지내던 언니 D가 말했다. “엄마 아빠 이혼한 거 말하고 다니지 마. 사람들이 얕잡아 봐.” 엄마와 아빠가 헤어진 건 여덟 살 때 일이었고, 내 삶과 가족의 일상에 대해 말하는 건 주저해 본 적이 [...]
류소연(연극창작자) 스스로 행성의 ‘잔류 인구’가 된 여성 노인 오필리아. 평생 동안 남편과 자식들을 돌봐오고, 가족과 공동체와 ‘컴퍼니’를 위해 일해 온 그는 ‘전문 교육’을 받지 못한, 이제는 ‘생산성’에서조차 멀어진 여성 노인이다. 그가 사는 곳은 한 행성의 ‘콜로니’. 콜로니는 거대자본들 중 [...]